[르포] 멈추지 않는 전동차 생산라인…우진산전, 국내 수주 1위
국내 수주 점유율 44%…도시철도·트램 공급 확대
LA·중동까지 사업 확장…수소전기동차·전기버스 '친환경 전환'
- 김동규 기자
(증평=뉴스1) 김동규 기자
"이곳 증평공장에서는 연간 전동차 400량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22일 찾은 우진산전 충북 증평 제1공장. 수백 명의 근로자들이 전동차 제작에 몰두하며 공장 내부는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국내 최대 전동차 생산기지인 이곳에서는 연간 400량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철도 사업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진산전 제1공장은 충북 증평산업단지에 2019년 준공된 연면적 6만 6000㎡ 규모다. 경전철, 도시철도, 트램 등 다양한 전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인근 제2공장까지 포함하면 생산 능력은 더 커진다. 두 공장을 합쳐 연간 최대 400량 규모로, 국내 최대 수준의 전동차 생산기지로 꼽힌다.
우진산전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국내 전동차 발주 4529량 가운데 2022량을 수주해 점유율 44.65%를 기록했다. 국내 전동차 제작사 중 1위다.
1공장의 핵심은 A 동부터 H 동까지 이어지는 8개 공정이다. 차체 조립부터 의장, 선행작업, 편성조립 종합검사까지 생산 전 과정이 한 공간에서 이뤄진다.
차체 소조립 공장에서는 전동차의 골격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거대한 알루미늄 판을 용접해 차량 틀을 만든 뒤 난연재를 넣고 대조립 공정으로 이어진다.
도장이 끝난 차체에는 각종 설비와 내장재를 채워 넣는 의장 작업이 진행된다. 이후 종합검사장에서는 실제 레일 위에서 전류를 흘려보내며 최종 성능을 점검한다.
이흥표 우진산전 상무는 "이곳에서는 8~10량 1편성 열차까지 완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다"며 "현재 수주 물량도 납기 내 공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우진산전은 서울지하철 1·4·8호선(220량), 부산 1호선(72량), 부산 2호선(168량), 코레일 1호선·분당선·동해선(108량), 위례선(50모듈) 제작을 진행 중이다. 미국 LA메트로 개조·개량(74량) 사업도 이곳에서 수행하고 있다.
공장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종합시험센터에서는 완성된 전동차가 실제 선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 완성차량이 600여 미터 구간을 오가며 성능을 검증받는다. 이상이 없으면 전국 각지 도시철도 차고지로 이동해 운행에 투입된다.
우진산전은 국내 노후 도시철도 교체사업과 경전철, 트램 신규 사업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LA메트로 개조·개량을 비롯해 중동과 동남아 철도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상무는 "두바이 경전철, 방글라데시 도시철도, LA메트로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전동차 전장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완성차 시장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도 준비하고 있다. 우진산전은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수소전기동차 실증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총 321억 원 규모로 내년 12월까지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현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실증 노선용 수소전기동차를 제작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우진산전 관계자는 "경북 김천에서는 연간 1500대 규모의 전기버스 공장도 운영 중"이라며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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