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실거래가 1.9% 상승…소형 아파트 집값 견인

'강남3구 포함' 동남권·동북권 2.35%씩 상승
노원구, 3월 매매 최다…15억 이하 거래 집중

서울 한강 이북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 2026.4.10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2월 한 달간 1.9% 오르며 전월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소형 면적이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서울시는 2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월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동향 및 3월 아파트 거래 현황을 발표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 가격지수는 198.4를 기록했다. 전월(194.7%) 대비 1.90% 오른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5.7% 상승했다.

생활권역별로는 서울 모든 권역에서 가격이 올랐다.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과 노원·도봉·강북 등 동북권이 모두 전월 대비 2.35% 증가해 서울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규모별로는 소형(전용 40㎡ 초과·60㎡ 이하)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전월 대비 2.95% 오르며 가장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2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2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이 0.8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과 동심권은 0.65%·0.37%씩 하락했다.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15일 기준)은 전월 대비 17.7% 감소한 4742건이다. 부동산 거래 신고기한이 계약 후 30일인 만큼 실제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격대별 거래량을 보면 15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은 85.3%로 전월(81.5%) 대비 3.8%포인트(p) 증가했다.

실수요자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중저가 아파트 단지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출규제 여파로 아파트값이 15억 원 이하여야만 대출을 6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역별로 보면 노원구(663건)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구로구, 강서구, 성북구, 은평구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은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곳이다. 15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이 99%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3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9441건)은 전월(9511건) 대비 0.7% 감소했다. 월세 거래량(9312건)은 전월(8748건)과 비교해 6.4% 증가했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2월에 이어 50%를 넘었다. 최근 실거주 의무 강화로 전세난이 심화하자 세입자의 갱신계약이 늘어난 여파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6·27 대책, 10·15 대책 시행 이후 전세 매물이 감소하고, 전세가격이 올랐다"며 "신규 전세계약에 따른 보증금·주거이동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갱신계약 선택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