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건설업계 6000억 긴급 수혈…보증수수료 최대 60% 인하

공제조합 특별융자 가동…최대 5억·저금리 지원
HUG 분양보증료 추가 인하…PF 연계 시 감면 확대

이란 테헤란의 쿠드스의 날 집회 현장 인근에서 공습으로 인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5.03.13 ⓒ AFP=뉴스1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가 중동 전쟁 여파로 유동성 압박을 받는 건설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6000억 원 규모 특별융자와 보증수수료 인하를 포함한 금융지원 패키지를 가동한다. 공사 지연과 주택 공급 위축을 막기 위한 조치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건설공제조합, 전문건설공제조합,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함께 특별융자와 보증수수료 할인 등을 포함한 지원책을 시행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일 국무총리 주재 '건설·금융업권 합동 간담회' 후속 조치다.

우선 중동 사태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두 공제조합이 총 6000억 원 규모의 특별융자를 실시한다. 건설공제조합은 조합원당 최대 1억 원,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최대 5억 원까지 지원한다. 금리는 연 2% 후반에서 3% 초반 수준으로 시중보다 낮다.

건설공제조합은 내부 절차를 거쳐 5월 중 융자를 시작하고, 전문건설공제조합은 기존 건설안정 특별융자를 활용해 즉시 신청이 가능하다.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의 모습. ⓒ 뉴스1 김도우 기자

보증수수료 인하도 병행된다. 건설공제조합은 신용등급 BB 이하 조합원을,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5월부터 연말까지 수수료를 낮춘다. 하도급대금 지급보증과 건설기계 대여대금 지급보증 수수료는 10% 인하하고, 계약보증과 공사이행보증 수수료는 30% 할인해 공사 지연과 협력업체 자금 경색을 완화할 계획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주택사업자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양보증과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 수수료를 30% 인하한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보증과 분양보증을 함께 이용할 경우 분양보증료를 추가로 30% 인하해 최대 60%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해당 제도는 HUG 내규 개정을 거쳐 5월 중 시행되며, 신규 보증뿐 아니라 기존 승인 사업장의 잔여 사업비에도 적용된다.

김석기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중동 전쟁에 따른 원자재 수급 차질과 공사비 상승 우려 속에서 건설업계의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금융 부담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사 진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