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 너무 비싸"…경기 주택 매수, 서울 거주자 4년 만에 최대

경기 매수 중 서울 거주자 비중 15.7%
2022년 6월 이후 최고…경기→서울 유입 둔화

대출 규제 강화와 전세난이 맞물리며 서울 강북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1억원을 넘어섰다. 10일 KB부동산 월간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한강 이북 14개지역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은 2월 10억9671만원에서 3월 11억1831만원으로 오르며 처음으로 11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강 이북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 2026.4.10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거주자의 경기권 주택 매수 비중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집값 상승과 금융 규제 부담이 이어지면서 ‘탈서울’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13일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 이전등기(매매) 신청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경기도 집합건물(아파트·빌라 등) 매수인 중 서울 거주자 비중은 15.7%였다. 전월(14.5%) 대비 1.2%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특히 이 비중은 2022년 6월(16.3%)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매수 비중은 2024년 말 9.3%까지 내려갔다.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경기에서 서울로 유입되는 흐름은 둔화됐다. 서울 집합건물을 매수한 수요 중 경기도 거주자 비중은 2025년 중반 16%대에서 지난달 13.8%까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경기로의 수요 이동은 확대되고, 경기에서 서울로의 유입은 제한되는 비대칭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서울이 여전히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가격 부담과 금융 규제 환경이 맞물리며 수요 이동 경로가 재편되고 있다"며 "일부 수요는 자금 여건과 가격 접근성을 고려해 경기 지역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금리 수준과 대출 규제 강도에 따라 이러한 흐름은 점진적으로 구조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흐름 점검과 함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