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 19%…9년 만에 최저

성동·마포·영등포 등 한강벨트 하락 두드러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 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 뉴스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외지인의 '원정 매입'이 급감했다. 정부의 10·15대책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대출 축소가 갭투자 수요를 사실상 차단한 영향이 크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서울 아파트 거래 2만 810건 중 타지역 거주자 매수는 3914건으로 18.81%를 차지했다.

직전 4개월 23.06%보다 약 5%포인트(p) 낮아졌다. 2017년 이후 9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반대로 서울 거주자의 지방 아파트 매수 비중은 6.29%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지인 비중 하락세는 한강벨트 주요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성동구는 26.07%에서 6.8%로, 마포구는 26.5%에서 19.5%로 줄었다. 영등포·광진·동작·양천구도 모두 하락세다.

실거주 요건 강화로 전세를 낀 투자 방식이 어려워진 데다 대출 한도가 2억∼6억 원으로 줄면서 지방 자금의 서울 유입이 막혔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실거주 의무화 이후 외지인의 매입 사례가 크게 줄었다"며 "규제가 강한 서울을 피해 매수를 택한 수요자들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