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1억 넘은 서울 아파트 올해 758건…압구정·반포 초고가 집중
올해 1~3월 758건…2024년 동기 대비 1.8배 증가
압구정 한양1차 상위권 독식…3.3㎡당 최고 2억8000만 원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올해 들어 서울에서 3.3㎡(평)당 1억 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었다.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가 주택 수요가 유지되면서, 주택 시장 내 가격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7일까지 3.3㎡당 1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총 75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42건)보다 소폭 늘었고, 2024년 같은 기간(93건)과 비교하면 약 1.8배 수준이다.
이 같은 거래는 강남3구에 집중됐다. 전체의 64.6%인 490건이 강남·서초·송파에서 나왔다. 구별로는 강남구 204건, 서초구 183건, 송파구 103건 순이다.
대표적인 초고가 거래는 압구정과 반포 등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나타났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1차(영동한양)' 전용 64㎡는 지난 1월 40억 원에 거래되며 3.3㎡당 2억 7900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단지 전용 49㎡ 역시 3.3㎡당 2억 7000만 원대에 거래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도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가 49억 5000만 원(3.3㎡당 2억 7200만 원),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가 46억 7000만 원(3.3㎡당 2억 5600만 원)에 거래됐다.
강남권 외 지역에서도 일부 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마포·용산·성동구 등 한강벨트 지역은 전체의 15.6%(118건)를 차지했다. 양천구에서는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평당 1억 원 거래가 이어졌고, 영등포구 역시 여의도 시범 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에서 고가 거래가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가 시장을 주도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출 규제 등으로 중저가 시장의 거래 여건은 제한된 반면,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핵심 지역에서는 고가 거래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들어 강남권 일부 단지에서 가격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초고가 시장도 단기적으로는 변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3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7% 하락했다.
송파구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일부 단지에서 호가가 조정되는 분위기"라며 "다주택자 매물이 늘어나면서 당분간 초고가 거래는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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