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가 집 공개 거부, 새 세입자 못 구해"…갭투자자 '멘붕'

"세 못 올리고 자동연장 우려" 발 동동
"집 보여주는 것 의무 아니다" 지적도

클립아트코리아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집을 내놨지만 세입자가 집 공개를 거부하면서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집주인의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집주인 A 씨는 "부동산에서 세입자가 집을 안 보여준다고 연락이 왔다"며 "이유가 '이사 갈 집을 아직 못 구해서'라는데 이해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세입자와 계약 만료 기간이 지금 두 달밖에 안 남았는데 이렇게 되면 세도 못 올리고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A 씨는 자신이 다주택 갭투자라면서 "전세 자체가 세입자 보증금으로 집을 굴리는 구조인데, 갭투자만 문제 삼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전세는 결국 현금이 부족한 집주인이 세입자 돈으로 돌아가는 구조라고 생각한다"며 "만기 때 돈을 돌려받으려면 다음 세입자를 구해야 하는데 왜 세 들어 사는 세입자가 집 보여주는 걸 거부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A 씨는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것까지는 원치 않는다"며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어서 세입자와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라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에 한 누리꾼은 "세입자가 집을 보여주는 건 의무가 아니라 관행일 뿐"이라며 "세입자에게 퇴거 통보만 제때 했다면 만기 때 나가야 하는 건 피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이 "세입자를 잘 설득해야 한다"며 "이사 계약금 일부를 먼저 지급하는 대신 집을 보여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생각을 전하자 A 씨는 "새로운 세입자에게 계약금을 받아야 기존 세입자에게 돈을 내줄 수 있다"며 "그 구조를 이해 못하는 것 같다. 그게 기본 아니냐"라는 입장을 보였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