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3기 신도시 '선교통 후입주' 로드맵 착수…입주 맞춰 교통 개통

철도·도로 개통 시점 입주 일정과 연계…지구별 실행 전략 마련
2기 신도시 '교통 지연' 반복 막는다…버스 등 단기 대책도 검토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도 고양시 창릉 신도시 부지 전경. 왼쪽으로 창릉천이 흐르고 있다. (자료사진) ⓒ 뉴스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 신도시에서 '선교통 후입주' 원칙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실행 로드맵 마련에 착수했다. 단순 계획이 아닌, 입주 시점에 맞춰 광역교통시설을 개통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전략을 담겠다는 점이 핵심이다.

27일 LH 등에 따르면 LH는 3기 신도시 광역교통시설의 적기 개통을 위한 로드맵 수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구별 지역본부가 참여하는 합동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향후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의도 진행할 방침이다.

로드맵은 사업 방향뿐 아니라 일정 관리와 실행 전략을 포함하는 만큼, 이번 계획에도 입주 일정과 교통망 개통 시점을 맞추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지구별 교통시설 구축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철도·도로 등 주요 광역교통망의 개통 시기를 입주 계획과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사업 단계별 일정 관리와 기관 간 역할 분담, 인허가 절차를 사전에 조율하는 방안 역시 로드맵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대규모 철도 인프라 완공 이전 발생할 수 있는 교통 공백을 줄이기 위해 광역버스 등 단기 교통 대책도 병행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3기 신도시는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고양창릉, 부천대장 등 수도권 핵심 지역에 조성되는 대규모 주택 공급 사업이다.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입주 초기 교통 여건 확보가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혀왔다.

과거 2기 신도시에서는 교통망 구축이 입주 이후로 지연되며 출퇴근 대란 등 사회적 문제가 반복됐다. 이에 3기 신도시에서는 초기부터 선교통 후입주 원칙이 강조됐지만, 실제 사업 과정에서는 토지 보상 지연과 재원 확보 문제, 관계기관 협의 지연 등으로 교통 인프라 구축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LH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광역교통 적기 개통 로드맵 수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교통 인프라 구축 시점이 주택시장 안정과 직결된다고 본다. 교통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서울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에서 교통은 주거 선택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입주 시기에 맞춰 서울 접근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수요 분산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