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부담 커진 강남, 급매만 팔린다…외곽은 수요 유지
서울 공시가 18.67%·강남3구 24.7% 상승…보유세 부담 고가 집중
금리 동결 속 세제 영향 확대…중저가는 실수요 중심 흐름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공시가격 상승과 세제 변화로 고가 주택과 중저가 시장 흐름이 갈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로 여섯 차례 연속 동결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보다 공시가격과 세 부담 영향이 커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시세 대비 69%로 유지한 채 시세 변동분을 반영해 전국 평균 공시가격이 9.16%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18.67% 올라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강남3구는 24.7%, 한강 인접 자치구는 23.13% 상승해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었다. 금리가 2%대 중반에 머무는 상황에서 공시가격 상승이 체감 보유세를 끌어올리며 시장에 영향을 주는 구조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강남·한강벨트 고가 주택 시장은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가격이 조정된 매물은 거래로 이어지지만, 일반 매물은 거래가 제한되는 등 선별적 거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초고가 주택 보유세를 뉴욕·런던·도쿄·상하이 등 주요 도시와 비교해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초고가 주택이 시장 가격을 견인하는 만큼 실거주 1주택이라도 보유세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보유세 부담은 다주택자를 넘어 고가 1주택까지 확대되는 흐름이다. 공시가격 상승과 세제 변화가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영향을 넓히는 모습이다.
반면 공시가격 상승률이 6.93%에 그친 서울 외곽과 15억 원 이하 중저가 지역은 보유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들 지역은 대출 규제 범위 안에서 실수요 중심의 매수세가 유지되며, 강남권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크지 않은 가운데 세 부담이 더해지면서 고가 주택은 선별적 거래가 이어지고, 중저가 지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양상이다. 지역별로 시장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매수 대기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시장은 급매물 중심으로 움직이며 지역별로 차별화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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