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한 달새 30% '뚝'…강남·용산 '주춤'
2월 말 기준 4521건…전월 대비 29.8% 급감
핵심지 신청 비중 감소세…강북권은 오름세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지난달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 건수가 전월 대비 3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용산구와 한강벨트 일대 비중은 감소했으나, 강북권 비중은 확대됐다.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저가 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4521건이다. 전월(6438건) 대비 29.8% 감소한 수치다. 토지거래허가 처리 건수는 5765건이다. 이는 향후 매매거래 신고 건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신청 건수의 권역별 비중을 보면, 강남3구·용산구와 한강벨트 7개 구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2월 기준 강남3구와 용산구 비중은 11.2%로, 전월(12.3%) 대비 1.1%p 낮아졌다. 지난해 10월(27.1%)과 비교하면 16%p나 떨어졌다. 한강벨트 7개구 비중(24.1%)은 전월(21.5%) 대비 1.6%p 하락했다.
반면 강북권 10개 구(강북·노원·도봉구 등)와 강남지역 4개 구(강서·관악·구로·금천구) 비중은 늘고 있다. 지난해 대출규제 여파로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의 매수세가 거세진 결과다.
구체적으로 강북지역 10개 구 비중(47.5%)은 전월(45.2%) 대비 2.3%p, 강남지역 4개구(19.8%)는 1.4%p 높아졌다.
신청 가격은 전월과 비교해 0.57% 상승했다. 1월 신청 가격 상승률(2.12%)에 비해서는 둔화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핵심 고가 지역의 상승세는 꺾인 반면 실수요수요 중심의 중저가·외곽 지역에서는 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강북권 10개 구(강북, 노원, 도봉구 등)와 강남지역 4개구(강서·관악·구로·금천구) 가격은 각각 전월 대비 1.05%, 1.55% 상승했다.
주요 상급지 일대 신청가격은 하락세다. 강남3구·용산구와 한강벨트 7개 구의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1.27%, 0.09% 감소했다.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을 앞두고 강남권에서 호가를 낮춘 급매 거래가 이어진 영향이다.
서울시 측은 "최근 다주택자 규제 강화 가능성이 예고되면서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매물 출회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특히 강남권 등 주요 지역에서 급매 위주 거래가 보였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지수(195.8)는 전월(192.7) 대비 1.59% 상승했다. 전년 동기(170.1)와 비교하면 15.1% 뛰었다.
이는 정부가 1월 말 다주택자 규제 강화를 본격적으로 예고하기 전 실거래 가격이 반영된 것이다. 지난해 12월·올해 1월 기준 토지거래허가 신청 가격이 시차를 두고 실거래 가격에 담긴 것으로 보인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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