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아리팍 보유세 2841만→3696만원…한강벨트도 급증

[2026 공동주택 공시가격] 성동구 29%↑…강남 제쳤다
서울숲 리버뷰자이 보유세 50%↑…종부세 100만원 늘어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서울 강남권뿐 아니라 한강 인접 지역에서도 아파트 보유세가 1년 새 40~50%씩 급증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9차 전용 111㎡의 보유세는 지난해 1858만 원에서 올해 2919만 원으로 57.1% 늘어나고, 성동·마포 등 한강벨트 주요 단지들도 수백만원씩 세 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같은 세 부담 증가는 공시가격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9.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18.67% 올라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현실화율은 69%로 유지됐지만, 지난해 집값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3구 공시가격 25% 안팎 상승…고가 단지 보유세 급증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3구 공시가격 상승률은 평균 24.70%로 집계됐으며, 강남구 26.05%, 송파구 25.49%, 서초구 22.07% 순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 상승은 곧바로 세 부담 증가로 이어졌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9차의 공시가격은 47억 2600만 원으로 전년보다 36% 상승했고, 보유세는 1858만 원에서 2919만 원으로 57.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도 공시가격이 약 45억 6900만 원으로 올라 보유세가 1829만 원에서 2855만 원으로 56.1% 늘어난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역시 보유세가 582만 원에서 859만 원으로 47.6% 증가할 전망이다.

남산 N서울타워에서 마포구 일대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 뉴스1 안은나 기자
성동·용산·마포 등 '한강벨트' 공시가 급등…세 부담 확산

강남권뿐 아니라 한강 인접 지역에서도 공시가격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성동·용산·마포·광진 등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서울 평균을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가 29.04%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양천 24.08%, 용산 23.63%, 동작 22.94%, 강동 22.58%, 광진 22.20%, 마포 21.36%, 영등포 18.91% 순이었다.

이처럼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이들 지역에서도 보유세 증가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이 올해 공시가격(안)을 토대로 아파트 보유세를 분석한 결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 112㎡) 1주택자의 보유세는 3696만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2841만 원보다 855만 원 늘어난 수준이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전용 235㎡) 역시 공시가격이 86억 5162만 원으로 오르면서 보유세가 5941만 원에서 7633만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1년 사이 세 부담이 1692만 원 확대된 셈이다.

용산구 이촌동 용산한가람(전용 84㎡)은 공시가격이 30.9% 상승하면서 보유세가 477만 원에서 676만 원으로 41.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 푸르지오(전용 84㎡)도 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유세는 지난해 289만 원에서 올해 439만 원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처음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에 포함된 이 단지는 종부세가 27만 원이었지만, 올해는 124만 원으로 늘었다.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 리버뷰자이(전용 84㎡)는 공시가격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공시가격이 17억6900만 원으로 전년보다 27.8% 오르면서 보유세 역시 307만 원에서 475만 원으로 약 54.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단지 역시 종부세가 과세 대상 편입 1년 만에 42만 원에서 141만 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이번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와 각 지자체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의견 청취 절차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30일 최종 공시가격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