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한파 지속…경기실사지수 2년여 만에 '역대 최저'
CBSI 전월 대비 8.7p 하락…경기 둔화 흐름 지속
1월 건설수주 14.2조, 건설기성 21개월째 감소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2024년 5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2일 2월 CBSI가 62.5로 전월 대비 8.7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5월 지수 개편 이후 역대 최저치다.
신규수주지수와 공사기성지수가 동시에 하락하면서 건설기업의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됐다.
CBSI는 건설사 입장에서 판단한 건설경기 지표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부문별 세부지수 중 신규수주지수(61.6, -12.3p)와 공사기성지수(75.3, -10.9p)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수주잔고지수(74.6, -2.5p) 또한 전월 대비 하락했다. 반면, 자금조달지수(75.3, +9.3p)와 자재수급지수(91.0, +2.5p)는 전월 대비 상승했다.
공종별 신규수주지수는 토목(61.8, -13.8p), 주택(60.1, -9.4p), 비주택건축(58.5, -12.3p) 모두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지수(83.3, -2.4p)와 중소기업지수(61.3, -6.0p)가 하락하고 중견기업지수(69.2)는 전월과 동일했다.
지역별로 서울지수(74.5, -17.9p)와 지방지수(63.8, -6.1p)가 모두 하락했다.
2월 신규수주지수가 종합실적지수에 미친 영향력은 52.7%로 전월 대비 7.6%p 감소했고, 수주잔고지수의 영향력이 4.7%p 증가했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1월 건설수주는 일부 공공 발주와 민간 주택 수주 영향으로 증가했지만, 건설기성 감소와 체감경기 악화가 이어지고 있어 건설경기 전반의 둔화 흐름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1월 건설수주는 14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9% 증가했다. 공공수주는 토목을 중심으로 75.4% 늘었다. 민간수주 역시 주택 정비사업 등 영향으로 26.8%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기성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1월 건설기성은 9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 감소하며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건설활동 부진은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0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133.28로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건설자재의 경우 생산자물가는 시멘트와 레미콘이 하락했으나 일반철근은 소폭 상승하는 등 자재별 가격 흐름은 혼조세를 보였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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