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자회사에 4000억 수혈…AI 사업 재편 속도
SK에코엔지니어링 완전 자회사 편입 한 달 만에 500억 유상증자
반도체·AI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EPC 역량 결합해 인프라 강화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SK에코플랜트(003340)가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의 재무구조 개선과 AI(인공지능) 사업 강화를 위한 속도전에 나섰다. 완전 자회사 편입 이후 한 달 만에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했다. 최근 한 달 사이 투입된 자금만 4000억 원을 웃돈다. 그룹 기조에 맞춰 AI 중심의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6일 100%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의 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SK에코플랜트의 유상증자 참여는 SK에코엔지니어링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미래에셋증권과 이음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 보유한 SK에코엔지니어링 상환전환우선주(RCPS) 565만주(42.8%)를 약 3620억 원에 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2022년 SK에코플랜트 플랜트 사업 부문의 물적분할로 출범했다. 그룹 내 배터리·소재·에너지 분야 플랜트 공사를 담당해 왔다. 다만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SK에코엔지니어링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신속한 지원을 결정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의 매출은 2022년 2조8945억 원에서 2023년 2조6629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어 2024년에는 1조6080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은 5418억 원이다. 영업이익도 2023년 1392억 원에서 2024년 384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번 지원은 그룹의 핵심 기조인 AI 인프라 중심 역량 고도화를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AI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그룹 내 반도체 소재 기업인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리뉴어스와 리뉴에너지충북 등 환경 자회사도 매각해 AI 전환을 위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는 SK에코엔지니어링과의 통합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엔지니어링의 설계·조달·시공(EPC)과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결합해 AI 인프라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도 SK에코엔지니어링과의 시너지 확보가 필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모회사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을 반도체 역량 강화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정비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AI 인프라 분야에서 안정적인 사업 수행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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