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쪽방 76실 입주 완료…국토부, 2029년까지 '안심 이주' 지원
'선 이주 후 개발' 2029년까지 4년간 임시 생활 거처 마련
2029년 공공임대 입주 전까지 급식·생필품·돌봄 서비스 지속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영등포 쪽방 주민들이 2029년 임대주택 입주 전까지 임시이주시설에서 보호받으며 생활지원 서비스를 이어간다. 정부는 임시 거처 제공과 함께 급식과 생필품 지원 등 촘촘한 지원으로 취약계층 주거안전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영등포 쪽방촌 선(先) 개발부지 거주민을 대상으로 마련한 임시이주시설 96실 중 76실의 입주를 마쳤으며, 미입주 3실도 3월 중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입주 포기 등으로 생긴 공실 17실은 추가 대상자를 선정해 상반기까지 채우고, 입주자는 2029년 임대주택이 완공될 때까지 약 4년 동안 임시이주시설에서 지내게 된다.
정부는 폭염과 집중호우 등 재해에 취약한 도심 쪽방 밀집지역을 근본적으로 정비하고 취약계층 주거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영등포역 일대 공공주택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등포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만㎡ 부지에 임대 461가구, 공공분양 197가구, 민간분양 139가구 등 총 797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쪽방 주민 내몰림을 막기 위해 임시이주와 임대주택 건설을 먼저 추진한 뒤 잔여부지를 개발하는 '순환형 개발방식'도 적용했다.
또한 지난 2월 개정·시행된 주택법에 따라 영등포를 포함한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일반분양가 조정을 통해 사업 수익성과 현물보상 할인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현물보상은 현금·대토 외 선택지를 넓혀 도입됐으며, 분양계약 후 전매가 가능해 토지 소유주 재산권 행사도 한층 수월해졌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주민대표회의를 통한 의견 제시와 주민이 원하는 시공사 추천 등도 허용해 민간 브랜드를 활용한 사업 추진 길도 열었다.
임시이주시설 거주민에게는 임대주택 입주 시점까지 식사와 생필품 지원, 폭염·한파 대응 등 쪽방상담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 그동안 무료 급식을 해온 '토마스의 집'은 현 부지 운영을 이어가다 임대주택 내 상가로 함께 이전해 돌봄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임대주택은 주거면적을 기존 16㎡에서 21㎡로 넓히는 지구계획 변경을 마쳤으며, 착공 전까지 설계변경과 주택건설사업계획 변경 절차를 완료해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이탁 국토부 차관은 "선 개발부지 주민 이주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공자를 선정해 연말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임시이주시설 이주가 공공주택사업과 쪽방 주민 주거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대주택 입주 전까지 주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원하고, 쪽방 주민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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