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용산 1만가구 공급 땐 소형 위주…"6000가구가 안정적"(종합)

"학교·교통 인프라 재검토 불가피"…사업 최소 2년 지연 우려
"합리적 공급 상한선 최대 8000가구"…녹지 감소·교통 악화 지적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글로벌 허브' 인가 '거대 베드타운'인가? 주택 1만호 공급 논란과 해법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 참석 후 현안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6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부의 용산국제업무지구 1만 가구 주택 공급 계획과 관련해 "당초 20평대(약 66㎡)·35평대(약 115㎡) 중심으로 계획했던 주거 구성이 소형 평형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오 시장은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공급 토론회'에 참석해 "여러 여건을 종합하면 현행 6000가구 공급 계획이 가장 안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학교 등 기반시설 조성 계획을 고려해 6000가구를 기본으로 최대 8000가구 공급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1·29 주택공급 대책'을 통해 1만 가구 공급 방침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해당 부지에 1만 가구가 들어설 경우 사업이 최소 2년 이상 지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추가 학교 부지 확보와 교통 등 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해 인허가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현재까지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통해 합의된 주택 공급 규모는 6000가구"라며 "서울시는 학교 문제가 해결된다는 전제 아래 최대 8000가구까지를 상한선으로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 역시 6000가구를 초과할 경우 학교용지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명확한 대안 없이 1만 가구 공급을 추진하면 각종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해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또 용산국제업무지구에 1만 가구가 들어설 경우 교통 인프라 악화와 녹지 감소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6000가구 공급 계획이 1만 가구로 늘어나면 교통 인프라 문제도 당연히 생긴다"며 "공원·녹지 역시 1인당 면적이 약 40%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택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물량을 늘리고자 하는 정부의 입장은 이해한다"면서도 "'아무리 급해도 농부는 종자 씨를 먹지 않는다'는 말처럼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본래 목적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택 공급량을 늘려야 한다"며 국토교통부에 재검토를 촉구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