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사 리포트] 홍석화 2기 HL디앤아이한라, 실적 연속성 확보할까

영업이익 804억으로 반등…3년 연임 확정
6조 수주잔고·2조원대 신규 수주로 기반 다져

편집자주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건설 시장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생존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단순한 실적 반등을 넘어 재무 구조 안정화와 리스크 관리 역량이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본 기획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수익 구조를 중심으로 중견 건설사들의 현재와 한계를 짚어본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HL디앤아이한라(014790)가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실적 반등과 재무 안정화에 성공했다. 홍석화 대표는 영업이익 확대와 수주잔고 6조 원 돌파를 발판으로 3년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2기 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는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홍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안건이 통과되면 홍 대표는 향후 3년간 2기 경영을 이어가게 된다.

홍 대표는 2022년 말 취임 이후 수익성 중심 경영에 방점을 찍었다. 취임 이듬해인 2023년 영업이익은 506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579억 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804억 원까지 확대됐다. 매출 역시 △2023년 1조5720억 원 △2024년 1조5788억 원 △2025년 1조7047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 건전성도 강화됐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239.1%로 전년 대비 19.6%포인트(p) 낮아졌다. 전반적인 건설경기 부진에도 수익성과 재무 구조를 동시에 개선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원가율 하향 안정화로 영업이익 개선이 뚜렷했다"며 "전년 대비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홍 대표 2기 체제에서는 안정적인 일감 확보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의 연속성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수주잔고는 6조 2299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다. 더현대 부산(4120억 원), 남구로역세권 재개발(1690억 원) 등으로 2년 연속 2조 원대 수주고를 확보했다. 해당 물량이 순차적으로 매출로 인식되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중심의 주택사업 포트폴리오도 강점이다. 전체 사업의 약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 분양시장 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자체사업은 이천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706가구)이다.

과거 실적 부담 요인이었던 고원가 현장은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2021~2022년 착공한 고원가 현장 비중은 약 32% 수준으로 파악된다. 해당 현장들이 마무리되면 원가율 부담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2기 체제의 과제로는 현장 안전 관리가 꼽힌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 1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4공구 건설공사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안전 체계 강화는 중장기 경쟁력 확보의 핵심 과제로 평가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홍석화 1기에서 실적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면 2기에서는 수익 구조를 안정적으로 고도화하는 단계"라며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과 원가율 개선 효과를 본격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