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AI 기술로 철도 고객 서비스·안전 제고…혁신과제 7건 추진

[모빌리티on] 역내 안내로봇, 고객 편의 제고…AI 정비 정확도 개선
"과학적인 철도 안전체계와 효율 제고로 이용편의 개선"

편집자주 ...미래 교통 시스템은 이제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상상 속 교통수단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도심을 달리고, AI가 교통 흐름과 안전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전기·수소 모빌리티와 도심항공교통(UAM)이 도시 구조를 바꾸고 있다. [모빌리티 ON] 에서는 교통 분야 혁신 사례와 정책 과제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현주소를 짚고, 미래 교통이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살펴본다.

서울역 맞이방 모습.(자료사진)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철도 안전과 서비스 혁신을 위해 5G 특화망을 활용,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해부터 AI와 5G 특화망 기반의 혁신기술 과제 7건을 정하고 서울역과 시흥차량정비단에서 실증을 추진 중이다.

5G 특화망은 특정 환경이나 목적에 맞춰 기업이나 기관이 자체 주파수를 할당받아 전용으로 구축해 운영하는 망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지연 없이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현재 코레일은 LG전자와 협업해 서울역과 시흥차량정비단에서 5G 특화망을 구축해 각종 센서 데이터, CCTV 영상 등 용량이 큰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고 있다.

서울역 혼잡도 안내 로봇 모습.(한국철도공사 제공)뉴스1ⓒ news1
안내로봇·화장실 생체 감시 시스템 등 실증…KTX 정비에도 활용

먼저 올해 1월까지 코레일은 서울역에서 AI와 5G 특화망을 활용한 혼잡도 관리시스템, 안내로봇, 화장실 생체 감시 시스템, 승강장 안전 감시 시스템 실증을 마무리했다.

코레일은 올해 안에 서울역 맞이방과 승강장, 선상통로에 가상현실 기반의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구축하고 CCTV와 연동해 고객 안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철도차량정비기지인 고양시 코레일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서도 AI기반의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약 35만평의 면적에서 이뤄지는 정비 상태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AI를 활용해 KTX 바퀴(차륜) 교체 주기 정확도를 91.5%까지 높였다. 이 밖에 사운드 AI(SOUND AI) 데이터를 구축해 정비에 활용 중이다.

코레일은 이같은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서의 AI 활용으로 연간 약 306억 원의 가치가 창출된다고 판단한다.

또 코레일은 서울지하철 4호선, 수인분당선, 서해선 등에 운행하는 전동열차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시흥차량정비단’에도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200kg이 넘는 무거운 자재나 장비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자재 운반 로봇을 배치했고, 작업 차량 유지보수 데이터를 5G 특화망으로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코레일 서울역 시흥차량정비단에 적용된 첨단기술 개념도.(한국철도공사 제공)뉴스1ⓒ news1
업무 전반 AI 혁신에도 적극 나서

코레일은 내부 업무 전반에서도 AI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AI 기반 조직개편, 업무 플랫폼 내 생성형 AI 도입, AI 전문가 양성 등을 골자로 '코레일 AX 로드맵'을 수립해 단순 반복 업무는 AI에 맡겨 직원들이 미래 핵심가치 창출에 집중하게 지원 중이다.

전국 12개 지역본부에 분산된 3만여 명 직원들이 협업하는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문서 공동 편집 시스템은 연간 약 29만 건의 자료를 생산한다. 이 시스템으로 기존 사내우편 기반 업무 대비 연 2만 4000 시간의 행정 업무를 줄이는 효과를 냈다.

또 철도 관련 법령·규정·업무편람 등을 모바일로 검색할 수 있는 직원용 지식검색 시스템 AIR와, 내부 보고서·업무지침 등 사내 문서를 대화형 챗봇 방식으로 검색·분석하는 에어파인더(AIR-Finder)를 도입했다.

특히 에어파인더는 공공부문 망분리·보안 기준에 맞춰 업무망 내부에서만 작동하도록 설계해 데이터 유출을 예방했다. 또 수십 년 축적된 방대한 철도 업무 자료와 전문용어 체계를 반영해 재설계해 문서를 폭넓게·깊이 있게 참조할 수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AI와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과학적인 철도 안전체계를 마련하고, 업무 효율을 높여 고객의 열차이용 편의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