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주차 위치 추천…대형건설사 '미래형 서비스' 경쟁 본격화

로봇·모빌리티·헬스케어까지 확장…삼성물산 AI 주차·로봇 도입
GS건설 헬스케어, HDC AI관리…단지 내 기술경쟁 본격화

서울 팩토리얼 성수에서 현대위아가 개발한 주차 로봇이 차량을 주차하고 있다. ⓒ 뉴스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기존 홈 IoT(사물인터넷) 수준을 넘어 모빌리티, 로봇 배송, 헬스케어, 커뮤니티 관리까지 'AI 주거 서비스'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AI 기반 단지 서비스가 건설사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할 새로운 차별화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래미안 AI 주차장·현대건설 주차 로봇 도입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은 생성형 AI와 정보기술(IT)을 통합한 플랫폼 '홈닉'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원페를라는 '래미안 AI 주차장'을 도입했다. AI가 입주민의 평소 주차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의 주차 위치를 자동으로 추천한다. 장기 주차 차량 상태 안내와 전기차 충전 현황까지 지원한다.

삼성물산은 AI 기술과 로봇을 결합한 '로봇 활용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시니어 가구를 대상으로 'AI 컴패니언 로봇'은 지난해 래미안 원베일리, 원펜타스, 삼성노블카운티에 도입돼 실증을 거쳤다.

로봇은 △대화를 통한 정서 교감 △호출 응답, IoT 기기 음성 제어, 응급 상황 보호자 알림 △복약 알림, 웨어러블 기기 연동 만성질환 관리 및 인지 능력 향상 등 3가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건설(000720)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단지 내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AI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수요응답형 교통 시스템(DRT)과 이동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해 입주민 이동 패턴을 분석한다.

현대위아와 협력해 운전자 개입 없이 로봇이 스스로 차량을 운반·주차하는 'AI 주차 로봇' 설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주차 로봇은 압구정2구역 등 신규 준공단지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첨단 AI 기반 수면 케어 기술 헤이슬립이 입주민 수면 패턴을 분석하고 수면 환경을 제어한다. AI 기술로 입주민의 건강과 웰빙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GS·HDC, 헬스케어·보안까지 AI 영역 확대
자이사운드스케이프가 적용된 메이플자이 카페테리아 (GS건설 제공) 뉴스1 ⓒ News1

GS건설(006360)은 성수1지구에 AI 기반 '헬스케어 컨시어지'를 도입한다. 입주민은 AI를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받는다. 서초구 '메이플자이' 등 일부 단지에 시간, 날씨, 공간에 따라 AI가 맞춤형 음악을 자동 선곡해 틀어주는 '자이 사운드스케이프'를 적용했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정보기술(IT) 기반 주거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에 △AI 홈에이전트 기반 주거 어시스턴트 △AI 보안 설루션 △AI 건물관리를 도입한다.

AI 홈에이전트는 입주민의 생활 패턴과 단지 데이터를 학습해 에너지 관리와 주차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보안 설루션은 CCTV와 출입통제 시스템을 연동해 화재·침입 등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한다. AI 건물관리 시스템은 조명·난방·냉방 설비를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최근 압구정·성수 등 핵심 지역 시공권을 두고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AI 기반 주거 기술과 헬스케어·에너지 관리 등 미래형 서비스가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와 별개로 건설사들은 단지에 적용할 새로운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며 "향후 기술 고도화를 위해 여러 스타트업과 협업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