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측량 정확도 평균 0.7㎝ 향상…국가기준점에 실제 중력값 반영

기준점 1만479곳 전면 개선, 높이값 26일 고시
평균 0.7㎝ 정확도 향상·산악지 최대 1.3㎝ 보정

국가기준점 높이값 중력보정 결과.(국토부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우리나라 해발높이의 기준이 되는 국가기준점 1만479곳에 실제 중력값을 새롭게 측정·반영해 해발 기준 체계를 정밀하게 개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선으로 높이측량 정확도는 전국 평균 0.7㎝ 향상됐으며, 구릉지는 0.8㎝, 산지는 1.3㎝, 평지는 0.4㎝ 수준으로 정밀도가 높아졌다.

국가기준점(수준점·통합기준점)은 전국의 해발높이를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지점이다. 정확한 높이값을 산출하기 위해서는 각 지점의 실제 중력값을 반영한 보정이 필요하지만, 1960년대부터 설치된 상당수 기준점은 중력측량 없이 개략적인 값에 의존해 왔다.

이로 인해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우리나라 지형 특성상 인천 수준원점(26.6871m)을 기준으로 대관령 등 산맥을 넘어 동해안 지역을 측량할 경우 실제 중력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높이 산정의 한계가 지적돼 왔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부터 2024년까지 상대중력계를 활용해 전국 수준점과 통합기준점 1만 479점에 대한 중력측량을 완료했다. 정확도가 개선된 새로운 높이값은 26일 고시될 예정이다.

실측 중력값이 반영되면서 약 2㎞ 간격으로 설치된 국가기준점의 높이 정확도가 전반적으로 향상됐고, 특히 산악지역 기준점과 연결된 지점의 경우 약 5~6㎝ 수준의 보정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보다 정밀한 높이측량 환경이 구축됐다는 평가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번 개선으로 우리나라 높이기준 체계가 측량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이미 중력값 기반 높이체계를 적용하고 있으며, 국제측지학회(IAG) 역시 전 세계 높이기준의 통합을 위해 중력 기반 체계 전환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국가기준점 높이값 변경에 따른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높이값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급경사지와 도서지역 등 일부 기준점(전체의 2% 미만)은 기존 성과와의 차이가 5㎝를 초과할 수 있다.

이호재 국토지리정보원장 직무대행은 "GNSS(위성항법시스템) 기반의 실시간 높이측량의 토대가 되는 국가 지오이드모델까지 지속해서 고도화함으로써 편리하고 정확한 측량인프라 제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