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 부족에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5.69%…역대 최고

민간아파트 분양가 5년 만에 58% 상승…대출 규제로 진입장벽 심화
내 집 마련 어려운 세입자, 문턱 낮은 오피스텔로 이동

e편한세상 동탄역 어반원 투시도( DL이앤씨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 축소와 분양가 상승으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들이 오피스텔로 이동한 결과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69%로 집계됐다. 통계를 작성한 2018년 이후 최대치다.

서울 전체 임대수익률도 두 달 연속 5% 이상을 기록했다. 전용 40㎡ 이하 소형 오피스텔은 5.32%로 서울 평균 이상으로 집계됐다.

오피스텔 수익률 상승은 아파트 입주 물량 부족과 분양가 상승 여파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3만1856가구) 대비 절반 수준인 1만6412가구에 불과하다. 분양가는 지난해 민간아파트 기준 1㎡당 611만 9000원으로 2020년(387만 5000원) 대비 58% 상승했다. 내집 마련을 포기한 수요자가 오피스텔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파트 진입은 대출 규제로 더욱 어려워졌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 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0%까지 축소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시장은 분양가 상승·대출 규제·공급 절벽이란 삼중고에 직면했다"며 "상대적으로 규제 장벽이 낮고 수익률이 개선된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시장 흐름에 맞춰 세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을 공급하고 있다. 아파트의 높은 진입장벽에 막힌 실수요와 안정적 수익을 찾는 투자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DL이앤씨(375500)는 이달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2신도시 C14블록에서 'e편한세상 동탄역 어반원'을 분양한다. 단지는 아파트 610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총 240실로 조성된다.

코오롱글로벌(003070)은 이달 부산 금정구에 전용 80㎡·74실로 이뤄진 '금정산 하늘채 루미엘'을 분양한다. 도보권에 있는 온천장역으로 부산 주요 업무·상업 중심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3월 대구 수성구에 주거형 오피스텔 '어나드 범어'를 공급할 예정이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