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부동산] 상승세 속 정책 속도 따라 '국지적 요동' 가능(종합)
서울·수도권 매매·전세·월세·분양, 전반적 보합·상승 기조 우세
전월세 불안·금리 부담·공급 실행 속도가 향후 시장 안정 변수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뉴스1이 설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속 설문을 종합한 결과, 서울 부동산 시장은 매매·전세·월세·분양 전반에서 보합 또는 상승 기조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방향 전환보다는 완만한 회복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금리 부담과 전월세 시장 불안, 공급 정책 실행 속도는 여전히 관리해야 할 변수로 지목됐다.
전문가 75%는 올해 서울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매매시장에서는 강남·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핵심지와 외곽권역 간 온도 차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금리 부담과 대출 규제가 남아 있어 급등보다는 점진적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이사는 "강남 등 핵심지역은 여전히 매수 심리가 견조하지만, 외곽권역에서는 전세와 매매 매물 부족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전셋값 상승 전망은 전문가 95%로 압도적이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입주 물량 감소와 전세 매물 축소가 맞물리면서 전세값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노시태 KB국민은행 전문위원은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전월세 불안과 매물 부족이 겹치면서 국지적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세 시장도 95%가 상승 가능성을 봤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세 매물 감소로 일부 수요가 월세로 이동하며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아파트 전세 사기 등 위험 회피 심리로 월세 전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월세는 추세적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문가 70%는 올해 분양시장이 보합 이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매매시장 회복과 공급 감소로 인한 희소성이 청약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분양가가 수요자가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는 경우, 지방 시장 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급 감소가 신축 희소성을 높여 수요를 견인하지만, 금리·자금 조달 비용과 분양가 부담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1·29 공급대책은 수도권 도심 6만 가구 공급 계획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향성 자체는 타당하다고 평가했지만, 단기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실제 인허가, 착공, 분양까지 이어져야 정책 신뢰와 시장 안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남혁우 연구원은 "전월세 시장의 가격 변동성과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 일부 임차 수요가 매매로 전환될 수 있다"고 했다.
김효선 위원은 "다주택자가 증여나 장기보유로 매물을 잠그면 핵심지역과 외곽 지역 가격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단순 공급 발표가 아닌 실행과 가시성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송승현 대표는 "착공 전환과 인허가 단축 등으로 실제 입주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제와 금융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은 "보유세는 점진적 인상, 거래세는 완화해 매물 회전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은 상승·보합 기조가 우세한 가운데, 속도와 강도는 제한적 '관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매매·전세·월세·분양 전반에서 기대 심리는 유지되지만, 전월세 불안과 공급 실행력, 금리 부담이 균형을 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 실행과 신뢰 확보가 뒷받침돼야만 상승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문 대상 전문가 20인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노시태 KB국민은행 전문위원,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심형석 우대빵부동산 연구소장,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조은상 리얼투데이 이사,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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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재명 대통령이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연일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관심이 정책 변수에 집중되고 있다. 집값 안정과 실수요자 보호라는 정책 기조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설 연휴 이후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비아파트 시장은 매매·전세·월세 흐름이 엇갈리며 불확실성이 커졌다. 수요자들은 매수, 전세 연장, 월세 전환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고 있다. <뉴스1>은 전문가 20명의 진단을 바탕으로 집값·전세·월세 흐름과 정책 변수를 종합해 향후 시장 변곡점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