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CC 6800가구 개발, 세계유산 조망 일부 영향 가능"
강릉 능침·정자각 시각 영향 최하위 '–5등급' 판정
최대 11.5m 수준 제한 권고안도, 높이 3층 수준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서울 노원구 태릉CC 부지를 공동주택으로 개발할 경우, 인근 세계문화유산인 태릉과 강릉의 조망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1년 발표된 정부 주택 공급 계획을 기준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로 지상 10~18층, 총 6800가구를 공급할 경우 건물 높이와 물량 조정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과 배준영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연구용역 자료에 따르면, 서울 태릉지구 세계유산(태릉·강릉) 영향성 분석 시뮬레이션 결과 강릉 능침과 정자각에서 일부 시각적 영향이 있을 수 있음으로 평가됐다.
–5 등급은 세계유산 영향 평가 체계에서 최하위 수준이지만, 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향후 검토 사항을 제시했다.
연구에서는 태릉CC 옥상과 15번 홀 등 주요 지점에서도 경관 영향 가능성이 확인됐다. 태릉과 강릉을 둘러싼 조망 보호와 관련해 개발 계획 검토 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의견이 담겼다.
연구는 정부가 2021년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계획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계획에 따르면 태릉CC 부지에는 총 6800가구가 공급되며, 건물 최고 층수는 10~18층으로 설정돼 있다. 보고서는 시각영향평가 결과를 근거로, 계획 추진 시 국제적 세계유산 보존 기준과의 조화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서는 특히 태릉과 강릉 앞 왕릉 숲의 물리적 폭이 상대적으로 좁아, 외부 개발로 인한 시각적 영향 가능성을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태릉과 강릉 숲의 폭은 각각 약 350m, 100m로, 다른 조선왕릉에 비해 좁은 편이다.
또 주변에서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개발 사업이 강릉 조망에 누적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경기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와 구리갈매공공주택지구의 영향과 더불어 태릉CC 개발이 추가될 경우 경관 영향이 상대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포함된 것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건물 높이와 공급 가구 수 조정이 검토될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릉 조망 수평선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건물 높이와 층수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현행 주택 공급 계획 자체를 수정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개발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다만 문화재청과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의 협의 과정에서 건물 높이와 층수, 공급 가구 수 등 세부 계획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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