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건설업 체감경기 다시 위축…"경기 회복 기대는 제한적"

CBSI가 전월 대비 6.0p 하락…2월 전망도 하
12월 공공수주 37.8조, 민간·주택 부문은 여전히 부진

서울 동대문구 한 주택재건축현장 모습. (자료사진) ⓒ 뉴스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하락하며, 연말 수주 증가로 인한 계절적 상승 효과가 1월 들어 소멸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일 1월 CBSI가 전월 대비 6.0포인트(p) 하락한 7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BSI는 건설사 입장에서 판단한 건설경기 지표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부문별 세부지수 중 신규수주지수(73.9, +0.5p)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나머지 세부지수인 공사기성지수(86.2, -3.1p), 수주잔고지수(77.1, -4.5p), 공사대수금지수(80.0, -4.0p), 자금조달지수(66.0, -4.1p), 자재수급지수(88.5, -0.9p)가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공종별 신규수주지수는 토목(75.6, +8.7p)이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주택(69.5, -6.4p)과 비주택건축(70.8, -3.7p)은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지수(85.7, -7.2p)와 중견기업지수(69.2, -5.9p)가 하락하고 중소기업지수(67.3, +3.6p)는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지수(92.4, +9.8p)는 상승하고 지방지수(69.9, -1.6p)는 하락했다.

1월 신규수주지수가 종합실적지수에 미친 영향력은 60.3%로 전월 대비 1.4%p 하락했고, 공사기성지수의 영향력이 2.9%p 증가한 13.9%로 그 뒤를 이었다.

2월 종합전망지수는 70.6으로 1월 종합실적지수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12월 수주는 공공부문 중심으로 반등했지만, 민간·토목 부문의 회복 지연과 기성·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연말 효과 소멸 이후 1월에는 체감 건설경기 둔화 흐름이 다시 나타나 단기적인 회복 기대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건설수주 동향.(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 뉴스1 ⓒ News1

한편 12월 건설수주는 37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9% 증가했다. 이는 최근 3년 평균보다 5조 3000억 원 높은 수준으로, 연말 공공 발주 집중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발주처별로 보면 공공수주는 17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8% 급증했다. 항만·공항, 댐, 토지조성 등 토목 발주 확대와 함께 재개발·재건축, 신규주택을 중심으로 한 공공 주택수주가 증가했다. 반면 민간수주는 20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16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하며, 2024년 5월 이후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고용 역시 부진이 지속됐다. 12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4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일부 품목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