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별교통대책] 고속도로 무료·KTX 반값…출국장도 빨리 연다

교통약자 사전예매 후 미탑승 시 추석 예매 제한
출국장 30분 조기 개장·주차장 9718면 추가 확보

경기 오산시 경부고속도로 오산IC 인근 상하행선의 교통량이 많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정부가 설 명절을 맞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철도·항공 운임 할인 등 대규모 교통비 경감 대책을 시행한다. 설 전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전면 면제하고, KTX·SRT 등 철도는 최대 50%까지 할인해 귀성·귀경객의 이동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설 연휴 기간인 13일부터 18일까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설 전·후 4일간 고속도로 통행료 전면 면제

우선 15일부터 18일까지 설 전·후 4일간 전국 고속도로(민자고속도로 포함)의 통행료를 전면 면제한다. 장거리 운전자 휴식을 돕기 위해 졸음쉼터 6곳과 휴게소 5곳을 추가 운영하고, 휴게소와 졸음쉼터 화장실 774칸도 확충한다.

휴게소 혼잡 완화를 위해 서비스 인력도 대폭 늘린다. 휴게소 근무 인력은 하루 평균 6631명에서 8631명으로, 주유소 인력은 1252명에서 1348명으로 확대된다. 주요 휴게소 12곳에는 진입 전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안내해 이용자 분산을 유도한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충청·강원 지역 휴게소 이용객을 대상으로 인근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전국 215개 휴게소에는 휠체어 등 교통약자 편의 물품을 비치한다.

13~18일 고속철도 역귀성 최대 50% 할인

철도 분야에서는 설 연휴 기간 KTX·SRT·KTX-이음 일부 좌석을 대상으로 역귀성 할인(30~50%)과 4인 정액 상품을 운영한다. 할인 적용 기간은 13일부터 18일까지다.

인구감소지역 철도 여행상품 이용객이 관광지 방문을 인증할 경우, 철도 운임 50% 할인 쿠폰도 제공된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전국 42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다.

역사 혼잡 관리를 위해 혼잡 시간대 안내방송과 열차 운행 정보 표시(TIDS)를 강화하고, 현장 안내 인력을 추가 배치한다. 승강 설비에 대한 사전 점검도 함께 실시한다.

여행 편의 제고를 위해 부산·천안아산·강릉·대전·광주송정·인천공항역 등 13개 역사에서는 짐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코레일 앱을 통해 지역 축제 안내와 기차여행 상품 연계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매 질서 확립을 위한 조치도 강화된다. 교통약자 사전 예매 후 본인이 탑승하지 않고 가족 등만 이용할 경우, 다음 명절(2026년 추석) 사전 예매가 제한된다.

교통약자 편의도 확대된다. 교통약자 사전 예약 좌석 비율은 전체 좌석의 20%로 유지하고, 전국 166개 역사에서 휠체어 대여 서비스를 운영한다. 설치 높이 조정과 점자·음성 안내, 고대비 화면을 적용한 신형 승차권 자동발매기는 서울역을 포함해 148개 역으로 확대 설치된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자료사진) ⓒ 뉴스1 이승배 기자
출국장 최대 30분 조기개장, 보안검색 인력 추가 배치

항공 분야에서는 공항 혼잡 완화를 위해 출국장을 최대 30분 조기 개장하고, 보안검색과 안내 인력을 추가 배치한다.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의 실시간 대기 상황은 주요 포털사이트(네이버)를 통해 공개된다.

인천공항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제2여객터미널 이전 완료로 여객 분담률이 기존 65.2대 34.8에서 이번 설 연휴에는 50.6대 49.4로 개선될 전망이다. 자동출입국심사 대상 국가는 기존 4개국에서 일본·영국·호주 등 18개국으로 확대됐다.

김해공항은 제2출국장을 피크 시간대(오전 5시 40분~10시)에 운영 중이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셔틀버스는 86편 증편되고, 생성형 AI 안내 키오스크 4대도 새로 운영된다. 셀프 체크인과 백드롭 안내 인력 165명도 추가 배치된다.

설 연휴 기간에는 국내선 이용 다자녀 가구와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주차를 제공하고, 주차 공간 9718면을 추가 확보한다. 공항 체류객 발생 시에는 약국과 식당 등 주요 편의시설의 영업 시간을 연장하고, 모포·매트리스 등 편의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운항 가부 사전에 안내 '내일의 운항예보' 운영

해운 분야에서는 여객선 출·도착 시간과 운항 상태를 제공하는 교통정보 서비스(PATIS)와 함께 운항 가능 여부를 사전에 안내하는 ‘내일의 운항예보’를 운영한다. 해당 정보는 한국해양교통공단 누리집과 네이버 밴드, 카카오 챗봇 등을 통해 매일 오후 2시에 제공된다.

터미널 혼잡 완화를 위해 여객과 차량 밀집 상황을 사진과 드론 영상으로 SNS에 공개하고, 군산 등 7개 터미널에 임시 주차장 760면을 확보한다. 간편 회원가입과 결제카드 사전 등록 등 예매 시스템도 개선해 이용 편의를 높인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