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지난해 손실 속 수주 14조 원 확대…턴어라운드 시동(종합)

미분양·해외 원가 부담에 적자 전환…수주잔고 50조 원 확보
체코 원전·가덕도 신공항 등 대형 프로젝트 기대

대우건설 본사 전경.(대우건설 제공)뉴스1ⓒ news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대우건설(047040)이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8000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방 미분양 확대와 해외 일부 현장의 원가율 상승이 실적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다만 신규 수주는 큰 폭으로 늘며 수주잔고가 확대돼, 올해 실적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함께 제기된다.

국내외 프로젝트 비용증가…재무안정성 유지

대우건설은 9일 지난해 경영실적 잠정 집계 결과, 연결 기준 매출 8조 546억 원, 영업손실 8154억 원, 당기순손실 916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2024년) 10조 5036억 원 대비 23.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건축 5조 5084억 원 △토목 1조 4041억 원 △플랜트 8411억 원 △기타 연결 종속 부문 301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양극화로 지방 미분양이 확대된 데다 해외 일부 현장에서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며 "국내 시화MTV 푸르지오 디 오션, 대구 달서푸르지오 시그니처, 고양 향동 지식산업센터의 미분양 할인 판매와 싱가포르 도시철도 현장의 설계 변경에 따른 물량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반영했음에도 영업현금흐름 등 재무 안정성은 유지되고 있다"며 "차입금은 3조 7000억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PF 보증 규모도 업계 최저 수준인 1조 2000억 원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 1조 7140억 원, 영업손실 1조 1055억 원, 당기순손실 878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

대우건설 시공 거가대로 전경.(대우건설 제공)뉴스1ⓒ news1
신규 수주 14조 원 돌파…수주잔고 50조 원 넘어

대우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14조 2355억 원으로, 전년(9조 9128억 원) 대비 4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50조 5968억 원으로 늘어났으며, 이는 연간 매출액의 약 6.3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부산 서면 써밋 더뉴(1조 5162억 원),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주상복합(9409억 원), 수원 망포역세권 복합개발(7826억 원),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 프로젝트(9401억 원) 등 대형 사업이 수주 확대를 이끌었다. 연간 수주 목표 14조 2000억 원의 100.3%를 달성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서면 써밋 더뉴와 블랑써밋 74를 비롯해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수원 망포역세권 복합개발, 아산 탕정푸르지오 센터파크, 의정부 탑석 푸르지오 오 파크7 등 수익성이 높은 대형 자체 사업이 모두 완판됐다"며 "향후 대규모 현금 유입을 통해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주 목표 18조…초대형 프로젝트 총력

대우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18조 원, 매출 목표를 8조 원으로 제시했다. 수주 목표 18조 원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회사는 체코 원전, 가덕도 신공항, 파푸아뉴기니 LNG CPF, 이라크 해군기지 등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해외·인프라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력, 항만, LNG 등 핵심 공종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루겠다"고 전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