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고 쪼갠 것 아니냐" 대통령 문제 제기에…코레일 자회사 점검 속도

국토부, 5개 자회사 효율성 용역 진행
결과 따라 구조조정·통합 논의 가능성

서울역 승차 플랫폼 모습.(자료사진)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산하 자회사들의 기능 중복과 운영 비효율 문제를 지적한 이후, 국토교통부가 5개 자회사를 대상으로 한 효율성 점검에 착수했다. 점검 결과에 따라 자회사 구조 개편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 철도국은 코레일유통·코레일관광개발·코레일네트웍스·코레일테크·코레일로지스 등 코레일 산하 5개 자회사를 대상으로 효율성 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점검은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하는 연구용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국토부는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자회사들과 수차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12월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코레일 자회사 구조를 두고 "팔려고 쪼갠 것 아니냐"는 취지의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이 대통령은 자회사 난립이 비용 부담과 공공성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기능 중복 여부와 운영 실태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주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각 자회사의 업무 범위와 중복 여부, 운영 효율성을 중심으로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며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와의 협의도 병행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자회사 통합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지만, 기능 중복이나 성과 부진이 확인될 경우 기능 조정이나 일부 자회사 통합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레일 역시 SR 통합 논의와 맞물려 자회사 구조 전반을 점검하는 분위기다.

한편 코레일유통은 철도 역사 내 편의점과 광고 사업을, 코레일관광개발은 철도 연계 관광·승무 서비스와 지역 관광상품 운영을 맡고 있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승차권 발매와 교통카드, 공항리무진·셔틀버스 운영을 담당하며, 코레일테크는 철도시설물 유지관리와 차량 정비 외주 업무를 수행한다. 코레일로지스는 철도화물 연계 수송과 국제철도운송 대행 등 물류 사업을 영위 중이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