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권영세 "용산 1만 가구 반대"…전문가 토론회 연다(종합)

서울시 "국제업무 기능 유지가 우선…8000가구가 현실적"
"1만 가구 강행 땐 사업 최소 2년 지연" 우려

오세훈 서울시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국회의원(서울 용산구)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2026.2.6 /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만나 정부의 용산국제업무지구 1만 가구 공급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은 조만간 전문가·시민들과 함께 토론회를 열어 대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면담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은 국제업무 기능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공급돼야 한다"며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당초 계획한 최대 8000가구가 적정하다"고 말했다.

이에 권영세 의원은 "부동산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속도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부가 1만 가구 공급을 강행할 경우 제때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당초 서울시는 지난해 연말 학교 등 기반시설 조성 계획을 고려해 최대 8000가구 공급을 제안했지만,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1·29 주택공급 방안을 통해 1만 가구 공급 방침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해당 부지에 1만 가구가 들어설 경우 사업이 최소 2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적인 학교와 교통 등 인프라 조성에 따라 인허가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가구 수를 늘리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해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무리한 물량 확대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본연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국회와 중앙정부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효율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조만간 토론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권 의원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와 우리 의원실은 조속한 시일 내에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서울 도시 공급 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주제로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도시 종합 전문가와 지역 주민 학부모 대표, 청년 대표 등을 모시고 주민들이 원하는 국제업무지구의 개발 방향이 무엇인지 논의하는 공론의 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정부에 개선안을 공식 건의할 방침이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시의 문제의식에 전문가와 지역 주민 의견을 더해 정부에 전달하고, 논의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라며 "시장이 곧 민심이고, 민심을 배제한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