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압구정 3구역 정조준…2구역 이어 '압구정 현대' 잇는다
상반기 시공사 선정 앞두고 수주전 본격화
'7조원대 강남 최대어' 경쟁 본격화…필지소송 해결 과제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최근 현대건설(000720)이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수주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압구정 2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추가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부촌의 상징인 '압구정 현대'의 정통성을 계승해 강남 핵심 지역에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압구정 3구역에 화재 대응 기능이 탑재된 주차 로봇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압구정 3구역 수주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강남 재건축 단지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3구역은 현대 아파트 1~7차, 10·13·14차 단지, 대림빌라트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 규모는 압구정 6개 지구 중 최대 규모다. 기존 3934가구의 노후 아파트가 최고 65층·517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는 7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지다.
압구정 3구역은 2000년대부터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주민 간 이견 등으로 추진 속도가 더뎠다. 지난달 서울시가 재건축 정비구역에 대한 결정 고시를 마무리하고 시공사 선정 초읽기에 진입했다. 조합은 올해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사들은 시공사 선정 본궤도에 오른 압구정 3구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정비계획 고시 이후 압구정 3구역 단지에 현수막을 잇달아 내걸고 브랜드 알리기를 시작했다.
현대건설 역시 "압구정 현대 위상에 걸맞은 최상의 사업 제안으로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메시지를 조합에 전달했다.
현대건설은 과거 강남에선 가장 높았던 최고층 아파트를 건설해 '압구정 현대'를 부촌의 대명사로 이끈 시공사다. 이에 '압구정 현대' 브랜드 정통성을 잇기 위해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압구정 2구역을 수주한 데 이어 핵심인 3구역을 품어 압구정 정비사업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이다. 추가로 압구정 내 다른 구역의 시공사 선정 입찰도 검토하고 있다.
정비업계는 △현대건설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3파전 양상을 전망했다. 이중 삼성물산은 압구정2구역 수주전 참여를 저울질했지만 최종 입찰을 포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는 대한민국 주거 혁신의 출발점이었다"며 "반세기 역사를 지닌 압구정 현대를 미래 첨단 주거의 상징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압구정 3구역을 둘러싼 공동 필지 소송이 변수다. 압구정 3구역 내 압구정동 9개 필지(약 4만 706㎡)가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서울시 등의 명의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면적의 약 11%다. 1970년대 압구정동 개발이 이뤄질 때 대지 지분 소유권 이전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합원들은 2조 6000억 원 규모의 토지 소유권 소송전을 시작했다. 압구정 3구역 조합은 이달 9일 '압구정3구역 3차·4차·10차 아파트 대지권 소송 등 용역업체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토지 소유권 분쟁이 반포 재건축 현장에서도 발생했지만 원만히 해결됐다"며 "사업 진행에 큰 걸림돌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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