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 집값 상승률, 강남도 앞질러…높아진 문턱에 대체 수요 몰렸다
관악구 주간 상승률 서울 2위…연초부터 흐름 반전
"추가 상승 여지 존재…아파트 부족 속 급등은 제한적"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서울 관악구 아파트값이 강남 3구를 웃도는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권 집값 급등으로 인한 대체 수요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9일 기준 관악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4% 상승했다. 이는 동작구(0.51%)에 이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며, 서초구(0.29%), 강남구(0.20%), 송파구(0.33%) 등 전통적 선호 지역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 관악구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에는 아파트값이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올해 누적 상승률은 0.93%로 서울에서 네 번째로 높다(중구 0.96%, 성동구 0.99%, 양천구 0.95%, 동작구 1.24%). 단기간에 시장 평가가 크게 변한 셈이다.
거래 현장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전용 59㎡는 지난 17일 10억 2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날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전용 60㎡ 역시 10억 4000만 원에 손바뀜하며, 불과 한 달 전 최고가보다 6000만 원 오른 가격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강남권 집값 급등에 따른 '대체 수요'가 관악구로 이동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강남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나 입지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 주거 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대출 규제로 실수요 중심 시장이 재편된 상황에서, 강남권 집값이 지나치게 오른 영향으로 수요가 강남 인접 관악구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관악구 상승세가 단기 흐름에 그치지 않고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강남권과의 가격 격차가 여전히 크고, 교통·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검증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다만 상승률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윤 위원은 "매수 수요가 여전해 단기적으로는 가격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도 "새 아파트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제약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역시 "대기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관악구는 아파트 비중이 낮은 지역이어서 급등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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