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최대어 '성수전략정비구역', 대형사 수주 경쟁 본격화

4·1지구 입찰 2월 진행…공사비만 8조 원, 총 9400여 가구 규모
GS·현대·대우·롯데 등 경쟁 예고…선별수주 기조 속 격전 전망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위치도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올해 서울 재건축 알짜 단지로 꼽히는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을 두고 대형 건설사 간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최근 건설업계가 사업성이 확실한 곳만 입찰하는 선별 수주 기조를 보이는 만큼,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올해도 뜨거운 수주전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와 1지구가 2월 중 입찰을 마감하며, 두 지역 모두 올해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마칠 방침이다. 총 4개 지구로 나눠 총 9400여 가구 단지를 짓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은 공사비만 8조 원대에 달하며,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 단지와 함께 올해 핵심 정비사업 단지로 꼽힌다.

가장 먼저 시공사 입찰에 나선 곳은 4지구다. 4지구는 2월 9일 입찰을 마감하며, 재건축을 통해 지하 6층~지상 6층, 143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는 1조 3628억 원 수준이다.

대우건설(047040)과 롯데건설의 맞대결이 유력하다. 두 곳은 최근 수주 참여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우건설은 해외 구조 설계·엔지니어링 기업 아룹(ARUP), 조경·공간 설계 전문사 그랜트어소시에이츠 등과 협업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내세우고, 지하 공간을 커뮤니티 시설로 활용하는 특화 설계도 적용할 계획이다.

성수 1지구는 2월 20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가장 규모가 큰 이곳은 재건축을 통해 최고 69층, 17개 동, 3014가구를 조성하며, 공사비가 2조 1540억 원에 달한다. 서울숲과도 가까워 입지 경쟁력이 뛰어나다.

입찰 참여 가능성이 높은 곳은 GS건설(006360)과 현대건설(000720)이다. GS건설은 '비욘드 성수'라는 슬로건으로 단지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성수1지구 현장 설명회에서 "세계가 동경하는 새로운 성수를 완성하겠다"는 현수막을 들며 수주 의지를 표명했다.

업계는 올해도 주요 건설사들이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서울 대형 사업장 수주에 집중하며 선별수주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는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초대형 사업이나 수주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공권 수주 경쟁에서 탈락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입찰 시 투입되는 홍보·마케팅 비용도 상당해, 사업성이 확실한 곳 위주로 뛰어드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