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 33.8조 '역대 최대'…오피스·물류 집중
대형 오피스·SI 매입 확대에 전년 대비 49% 급증
올해는 기저효과로 10~15% 조정 전망…시장 흐름은 ‘견조’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매매 규모가 대형 오피스 거래와 전략적 투자자(SI) 매입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사옥 확보를 위한 실수요 중심 투자가 이어지며 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CBRE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매매 규모는 33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8.5%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구체적으로 △오피스 24조6800억 원 △물류 5조3000억 원 △호텔 1조8400억 원 △리테일 1조9700억 원 순이었다. 오피스와 물류 부문이 전체 거래의 약 90%를 차지했다.
1000억 원 이상 오피스 거래는 49건, 총 22조 원 규모로 집계됐고, 100억 원 이상 물류 거래는 27건, 4조50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카카오뱅크 판교 테크윈타워(1조 9800만 원), 흥국생명 등이 참여한 SI 오피스 거래 규모는 총 8조 원에 달했다. 단순 투자 목적을 넘어 실사용을 전제로 한 사옥 확보 수요가 시장을 견인한 셈이다.
CBRE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금리 수준에 대한 우려보다는 향후 하락에 대한 확신이 의사결정에 큰 작용을 했다"며 "그간 장기 지연된 대규모 자산 매각, 선매입, 전략적 투자자 매입의 집중이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 대비 10%가량 하락할 전망이다. CBRE코리아 측은 "거래 폭발에 따른 기저효과와 불투명한 금리 인하 속도를 고려할 때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투자 규모는 지난해 대비 약 10∼15% 하락할 것"이라며 "완만한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서울 오피스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도심권 A급 자산의 신규 공급이 이어지면서 임차인의 이전·확장 수요도 회복될 전망이다. 신규 공급 물량은 약 24만㎡다.
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오피스 공실률은 5% 미만 수준으로 전망된다. 프라임 자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고, 실사용자 기반이 여전히 견고하기 때문이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2026년은 단순한 조정 국면을 넘어, 공급 확대와 수요 재편, 그리고 투자 전략의 다변화가 동시에 전개되는 전환점"이라며 "임차인에게는 실질적인 공간 선택지가 넓어지고, 투자자에게는 검증된 자산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접근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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