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개포 ICT, 성수 문화콘텐츠…서울 산업 진흥지구 '2.0' 가동(종합)

서울시 도계위, 양재·개포 및 성수 진흥지구 안건 가결
용적률 최대 20% 완화·세제 혜택 제공…도시 경쟁력 강화

양재·개포 ICT(정보통신기술) 개발진흥지구 일대(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서초구 양재·개포 일대가 ICT 산업 거점으로, 성동구 성수동 일대는 IT·문화콘텐츠 산업 중심지로 재편된다. 서울시가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제도를 통해 첨단산업 중심의 도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는 21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양재·개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안과 성수 IT·문화콘텐츠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변경 결정안을 각각 원안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지역의 IT·문화 콘텐츠 사업을 육성해 강남·강북의 균형발전을 이루는 게 목표다.

양재·개포 ICT 개발진흥지구 지정…성수 지, 준공업 지역까지 확대

구체적으로 서울 서초구 양재 1·2동과 강남구 개포4동 일대가 '양재·개포 정보통신기술(ICT) 개발진흥지구'로 신규 지정됐다.

기존 성수 정보기술(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는 준공업 지역까지 확대된다. 또 지구의 권장업종에 문화콘텐츠 산업을 추가했다.

먼저 양재·개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는 양재 ICT 진흥지구(AI 미래융합혁신특구)와 개포 ICT 진흥지구를 하나로 묶은 것이다. 두 지구가 공동 입지해 하나의 진흥지구로 지정된 첫 사례다. 여기서 개포 ICT 진흥지구는 과거 포이밸리로 2000년대 벤처붐을 주도한 곳으로 유명하다.

김설희 서울시 창조산업기획관은 "해당 지구는 ICT 신성장을 선도하는 혁신 벤처밸리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 간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전문 컨설팅·멘토링 통해 기업 성장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성수 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는 성수 IT·문화콘텐츠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로 변경되며, 지구 범위도 준공업 지역까지 확대된다. 면적은 기존 대비 3.8배로 늘어난다.

문화 콘텐츠 산업 추가는 최근 뚝섬~성수역 일대에 디자인·미디어·패션 기업들이 증가한 점이 고려됐다.

서울시가 지정한 진흥지구가 범위를 넓히고, 권장업종을 추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기획관은 "최근 몇년간 성수동 일대는 디자인, 미디어, 패션 등 새로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기존 IT 중심 지구에 달라진 산업 지형을 반영할 필요성이 아주 커져 지구를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선도 기업 유치를 통해 첨단 사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개편할 것"이라며 "대학과 연계한 첨단 교육시설도 유치해 지역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진흥지구 선정시 자금융자·세제감면·용적률 최대 20% 완화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는 지역별로 집적된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7년 도입한 제도다.

진흥지구 내 기업은 자금융자, 세제 감면, 서울시 연례평가에 따른 자치구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용적률 혜택도 준다. 준주거 지역의 경우 전체 연면적의 20% 이상 비율로 권장업종 시설이 들어선다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거쳐 용적률 최대 20% 완화 인센티브(400%→480%)를 받는다.

서울시는 이번 지구지정을 계기로, 귀금속·인쇄·봉제 등 전통 도시제조업 보호에 집중돼 온 진흥지구 제도를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진흥지구 2.0'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등 첨단 산업 육성으로 방향을 틀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종로 귀금속, 마포 디자인·출판, 동대문 한방, 면목 패션봉제 지구, 성수 IT진흥지구 등 총 6개의 진흥지구가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향후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자 해당 지역의 실태조사도 추진한다.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상반기 내 제도 개편방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제도는 서울시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유망 산업을 집중 육성해 강남·북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자치구의 특화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서울시 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