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 공인중개사 IMF 이후 최저치…거래 절벽에 중개업계 '위태'

신규 개업 9150명, 폐업은 1.12명…순유출 3000명 육박
규제에 고금리로 거래 절벽 현실…"시장 정상화 대책 마련 시급"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지난해 한 해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 수가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강도 부동산 규제 속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업계 전반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거래 절벽으로 피해가 극심하다며 시장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1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2025년도 공인중개사 사무소 개·폐·휴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9150명으로 집계됐다.

폐업은 1만 1297명, 휴업은 1198명에 달했다. 연초 11만 1794명이었던 전체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연말 10만 9320명으로 줄었다.

올해 개업 수치는 2009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2만 2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IMF 외환위기였던 1998년(7567명)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당시 1999년에는 1만 7223명이 새로 개업하며 불황이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 침체는 3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신규 개업보다 폐업·휴업이 많은 '순유출'은 2023년 2월부터 2년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개업 중개사 수는 583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600명 아래로 내려갔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 부동산의 모습.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주요 원인으로는 부동산 고강도 규제와 매물 감소, 거래량 급감이 꼽힌다. 여기에 고금리로 매수자들의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실거주 수요와 투자 심리 모두 얼어붙었다. 그 결과 중개사무소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며 신규 개업도 감소했다.

김종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은 "주택가격 안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다 보니 실수요자와 공인중개사 피해가 뒤로 밀려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시장 정상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협회는 "부동산 가격 안정이나 내림세를 위해서도 거래가 있어야 한다"며, 규제 완화를 통한 거래량 정상화와 가격 안정세 확보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