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인국공 감사 착수…대통령 질책 받은 사장 거취 주목

주차대행 서비스 개편 과정 점검…이학재 사장 임기 5개월 남아
업무보고서 불거진 충돌 이후 감사 진행…해석 분분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국토교통부가 산하 공공기관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간 갈등이 공개적으로 불거진 만큼, 이 사장의 거취와 연계된 감사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5일부터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실지감사(현장조사)를 진행하고 다.

이번 감사에서는 주차대행 사업자 선정 과정과 서비스 변경이 투명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이달부터 제1여객터미널 지상 주차장에서 제공되는 주차대행 서비스를 프리미엄 서비스로 전환하고, 요금을 기존 2만 원에서 4만 원으로 인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승객 불편 우려를 제기하며 제동을 걸었고, 해당 서비스 개편은 결국 중단됐다.

다만 감사 착수 시점을 두고 단순한 운영 점검을 넘어선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학재 사장 간 갈등이 불거진 이후 감사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 사장의 퇴진을 염두에 둔 '표적 감사'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업무보고 과정에서 인천공항을 통한 외화 불법 반출 관리 책임을 언급하며 이 사장을 공개적으로 질책한 바 있다.

이후 이 사장은 대통령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론을 제기했고, 여당에서는 역량 부족을 이유로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야당 3선 의원 출신인 이 사장은 윤석열 정부 시기인 2023년 6월 취임했으며, 임기는 올해 6월까지다.

특히 국토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장들이 정권 교체기마다 감사 이후 중도 퇴임해 온 전례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 전 정부 시절 나희승 전 코레일 사장은 국토부 감사 이후 해임됐고, 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감찰 착수 직후 사퇴했다. 권형택 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역시 감사 중간 결과가 발표된 뒤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이번 감사가 특정 인사나 사안을 겨냥한 조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특정 사안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