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號 현대건설, 흑전·25조 수주…2년차 과제 '에너지 수익화'

2024년 1.2조 적자 이후 소방수 선임…원가율 개선해 흑저 전환
에너지 분야 수주 확대, 건설업계 최초 연간 25조 실적 달성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현대건설(000720)이 지난해 이한우 대표 체제 전환 이후 최대 수주와 흑자전환이라는 뚜렷한 성과를 내놨다. 1조 원 넘는 대규모 영업손실 이후 소방수로 투입된 이 대표는 1년 만에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2년 차엔 기존 수주한 에너지 밸류체인을 본격 추진해 실적 연결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정비사업+에너지 분야 쌍끌이 수주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지난해 연간 수주액은 전년(18조 3111억 원) 대비 39% 증가한 25조 51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수주 25조 원 이상 달성은 국내 건설사 최초다.

현대건설의 역대 최대 수주는 이한우 대표 취임 이후 전략 변화의 성과다. 이 대표는 2024년 1조 2634억 원의 영업손실 이후 구원투수로 선임됐다. 그룹 차원의 강도 높은 사업 체질 개선과 재무 안전성 강화라는 책무를 맡았다.

그는 지난해 3월 '에너지 전환 리더'(Energy Transition Leader)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연간 25조 원 이상의 수주 실적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고부가 수주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포부였다.

현대건설은 불과 1년 만에 25조 원 수주를 달성했다. 에너지 분야 대표 수주 프로젝트는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와 대형원전 4기 건설 기본설계 계약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 사전업무 계약(Early Works Agreement) △미국 텍사스 태양광 발전사업 △신안우이 해상풍력 등이 꼽힌다.

이 대표는 흑자전환이란 성과도 내놨다. 1조 원 넘는 영업손실을 극복하고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5342억 원을 내놨다.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p) 개선한 94%다.

특히 재무 관리 체계는 현대캐피탈 출신 이형석 CFO(최고재무책임자)가 합류한 하반기 이후부터 정교해졌다. 차입 구조 개선과 현금 흐름 관리에 집중해 재무 건전성 회복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현대건설 계동사옥 (현대건설 제공) ⓒ News1
2년 차 핵심은 에너지 사업 실적 연결

업계에선 이 대표 체제 2년 차의 핵심 과제로 '에너지 수익화'를 꼽고 있다. 현대건설은 에너지 분야의 수주를 이익으로 연결하는 단계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수소에너지'를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포트폴리오 확장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올해 실적 가시화 프로젝트는 지난 2024년 설계 계약을 체결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이다. 미국 에너지 기업 홀텍과 공동 추진하는 '팰리세이즈 SMR-300' 프로젝트도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현대차(005380)그룹의 숙원 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사업에도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한다. GBC는 공사비만 최대 5조 24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최근 GBC 개발사업단장을 교체하고 사업 본격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에너지 기업 전환 선포 이후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며 "올해 생산-이동-소비에 이르는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노력이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