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 자사주 매입에 배당 확대…현금흐름 회복 자신감

지주사 HDC, 별도 영업이익 35% 이상 3년간 배당
HDC현대산업개발·HDC랩스 등 주요 자회사 실적 회복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HDC(012630)그룹이 현금 흐름 회복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주주 친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과 HDC랩스(039570)를 포함한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이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HDC는 2028년까지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의 35% 이상을 현금 배당하겠다는 중장기 정책을 공시했다.

HDC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믿고 중장기 배당정책을 내놨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별도 기준)은 △2023년 455억 원 △2024년 485억 원 △2025년(3분기 누적) 440억 원이다. 지주사의 주된 수입원인 배당·브랜드 수수료가 자회사의 실적 상승효과로 급증했다.

특히 주요 자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72억 원으로 전년 전체(1846억 원) 실적을 앞질렀다. 같은 기간 HDC랩스도 전년 영업이익(64억 원)을 웃도는 88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상업 운전을 개시한 통영에코파워 역시 지주사의 배당 자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166억 원으로 전년(546억 원)의 3배가량의 실적을 올렸다.

HDC의 지난해 배당금은 주당 350원(총액 175억 원)이다. 올해 지급하는 배당금 역시 전년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DC의 2025년 별도 영업이익 추정치는 500억 원이다. 영업이익 35%(175억 원)를 고려하면 주당 350원 이상이 유력하다.

신영증권은 "통영에코파워 이익 기여가 배당금을 지급하는 지주회사에서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며 "올해 대부분 종속회사 실적 개선이 배당금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주사뿐 아니라 계열사도 선제적으로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1월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공시했다. 같은 해 3월 100억 원에 이은 두 번째였다. 2024년에 발표한 별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 현금배당에 이은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었다.

유진투자증권은 "자사주 매입은 기존 주주환원 정책에 포함되지 않은 조치"라며 "불확실한 업황 속에서도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명확히 재확인한 행보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