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삼성동 GBC 105층 접고 49층 3개동 짓는다…공공기여 2조(종합)

전시장·공연장·녹지공간 등 개방공간 조성
공사비 5.2조·생산유발효과 70조…2031년 준공 목표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조감도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주현 오현주 기자 = 강남구 삼성동에 들어서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사업이 49층·3개 동 규모로 재추진된다. 서울시와 현대차 그룹은 올해 안에 관련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국제교류복합지구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GBC 계획 확정에 따라 대규모 개발 사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49층 3개 동으로 변경…복합문화시설 조성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배치도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서울시는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49층·3개 동 규모의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를 짓는 최종 계획안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양측은 삼성동 옛 한전 부지에 49층 타워 3개 동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메인 북측엔 오피스·호텔·전시장 등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타워 동 최상층부는 한강과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공간으로 조성된다.

현대차그룹이 54층·3개 동 빌딩을 짓겠다는 개발계획 변경서를 지난해 2월 서울시에 제출한 지 약 1년 만이다.

GBC 사업은 코엑스 맞은편에 현대차그룹 신사옥을 짓는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2014년 삼성동 옛 한전 부지(7만 9342㎡)를 10조 5500억 원에 매입 이후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현대차는 2016년 서울시와 사전 협상을 거쳐 105층(1개 동) 높이의 업무·호텔·문화 복합시설을 짓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현대차는 105층에 전망대를 만들어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용도지역을 바꿔 용적률을 250%에서 800%로 올려줬다. 현대차가 부담할 공공 기여금도 줄여 1조 7491억 원으로 정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지난 2024년 2월 55층·2개 동 빌딩을 짓겠다는 내용의 설계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현대차 측은 군 작전 제한사항과 공사비 인상 등 외부 환경 변화를 고려해 층수를 대폭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현대차는 지난해 2월 54층·3개 동 규모의 빌딩을 세우는 새로운 설계안을 냈다.

최종 협상안에 따르면 49층 타워(약 242m 높이) 3개 동은 업무·호텔·판매시설과 전시장·공연장 등 문화시설로 조성된다

영동대로변 전면부엔 전시장과 공연장(1800석 규모)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전시장은 세계 최고 수준 과학관과 협업해 기초과학 중심의 체험형 전시 공간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타워 동 최상층부는 직통 엘리베이터로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전망 공간도 들어선다. GBC 중앙은 영동대로와 지상광장을 연결하는 1만 4000㎡ 규모의 은행나무 숲을 조성한다. 민간개발 복합단지 내 녹지공간 중 국내 최대 규모로 서울광장(1만 3207㎡)보다 크다.

전시장과 공연장 위 40m 높이 공간은 1만 5000㎡의 포디움 정원을 추가로 만들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설계안 변경으로 인한 공공기여액 약 2000억 증액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이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추가협상 완료와 관련해 개발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2026.1.6/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서울시가 발표한 공공기여액은 1조 9827억 원이다. 기존 공공기여금액 1조 7491억 원(2016년 5월 기준)에서 105층 개발계획에 따른 감면분(2366억 원)이 추가됐다.

설계안 변경으로 당초 계획된 105층 전망대·전시·컨벤션 등 특정 지정용도 사업의 이행이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이에 따른 감면액을 전액 공공기여로 포함하기로 했다. 대규모 전시장, 공연장, 포디움 정원을 조성해 공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삼성역 확장과 버스환승센터 설치 등 당초 교통개선대책와 더불어 국제교류복합지구 도로개선사업도 추가로 제공한다.

GBC 공공기여금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과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다. 현재 2조 원 가까운 공공기여분 중 4분의 1가량이 공사에 투입됐다. GBC 사업의 현 공정률은 5.6%다.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는 5개 철도 노선(GTX-A·C, 도시철도 2·9호선, 위례신사선)과 도로 교통이 만나는 교통 허브로 조성된다. 노후화된 잠실 주경기장도 최신식 시민 생활체육 시설 및 전문체육시설로 탈바꿈한다.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도로 개선 사업도 병행한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협상 결과를 반영한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과 공공기여 이행협약서 체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각종 영향평가와 건축변경 심의 등을 거쳐 본격적인 공정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GBC 사업이 대규모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비는 5조 2400억 원이다. 예상 생산 유발 효과는 약 513조 원 규모다. 고용 창출은 약 146만 명, 소득 유발효과도 70조 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장기간 표류한 GBC 개발을 신속 추진할 것"이라며 "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