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분양 아파트, 노동자 먼저"…주거 안정·지역 경제 동시에

LH,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매입해 상생형 일자리 노동자에 임대
'든든전세주택' 제공…주거비 부담 낮추고 지역 미분양 해소

국토교통부 모습.ⓒ news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토교통부는 광주광역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광주 상생형 일자리' 기업 노동자에게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동자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방 미분양 아파트 문제를 해소하는 최초의 주거지원 모델로 주목된다.

이번 사업은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해 상생형 일자리 노동자에게 제공하는 '지방 미분양 매입-상생형 지역일자리 연계'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GGM 노동자들의 주거 수요가 높은 점과 지방 미분양 아파트 적체 문제를 동시에 고려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LH가 광주와 인근 지역에서 매입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주변 시세의 90% 수준으로 GGM 노동자에게 제공되며, 최대 8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든든전세주택' 형태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기존주택 등 매입임대 처리지침'을 개정, 광주시와 LH가 지역 여건과 수요를 반영해 입주자를 선별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시와 LH는 30일 '광주 상생형 일자리 노동자 주거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서면)하며, 내년부터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원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광주시는 입주 대상자를 선정하고, LH는 향후 매입될 광주·전남 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중 공급 가능한 주택을 입주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현재 GGM 노동자들이 선호하는 단지를 중심으로 약 1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매입 절차가 진행 중이며, 입주자 수요 등에 따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사업은 미분양 아파트를 활용해 지역 노동자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통해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민생친화적 정책의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