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덕양구 등 10·15 비규제지역 상승세 지속…"서울 수요 분산"
생활·교통 인프라 좋은 서울 인접 아파트 수요 증가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서울 인근의 수도권 비규제지역인 인천 연수구와 고양 덕양구의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인근에 자리하면서 생활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향후 교통 호재까지 기대되는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업계는 내년 서울과 수도권 공급물량 감소 전망으로 이들 지역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12월 4주(22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는 10월 27일부터 9주 연속 가격 상승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주는 전주 대비 0.13% 상승하면서 0.07%의 기록했다. 이는 10월 27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고양 덕양구 역시 11월 24일 이후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덕양구는 0.03~0.05%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 연수구는 송도에서 출발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인천발 KTX 등의 교통 호재가 있다. 덕양구는 GTX-A, 서울지하철 3호선 등의 환승역인 대곡역이 있고 대장홍대선의 덕은역도 예정돼 있다.
여기에 더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축 아파트들도 많이 존재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10·15대책 이후 서울 접근성이 좋은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 이동이 본격화됐다고 분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이들 지역은 이미 교통·생활 인프라가 좋거나 개선의 여지가 있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라며 "똘똘한 한 채 수요와 함께 신축 아파트 단지가 있는 지역으로 수요가 몰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거주 중심의 수요자에 더해 투자 심리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서울에 이어 이들 지역에서도 지속된다는 점도 거래량 증가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도 "연수구의 경우 인천의 대장이라고 불리는 송도가 있고, 덕양구도 현재 대장홍대선 착공으로 관심이 높아진 덕은지구가 있다"며 "실수요자들이 서울에 인접한 지역의 대장 아파트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는 내년 서울과 수도권 공급물량 부족이 예정된 만큼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지역이 올해 하락 폭이 컸던 지역을 감안해서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상승세 지속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인천 연수구는 송도와 같이 신축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자 그간 하락 폭이 컸던 곳"이라며 "하락분을 회복하는 단계라서 앞으로 한두 달 정도는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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