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지원 민간임대 6000가구 공모…일반형·실버스테이 동시 추진

국토부, 사업자 모집 착수…청년·신혼·고령층 주거안정 강화
민간제안 4000가구·택지공모 2000가구…상반기 우선협상자 선정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출입문에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국토교통부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6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한 사업자 공모에 착수한다. 이번 공모는 수도권을 포함한 주거안정 강화와 고령자 맞춤형 주거지원을 위한 후속 조치로, 일반형과 실버스테이형이 동시에 추진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6000가구 공모…실버스테이 포함

28일 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29일부터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자 공모를 실시한다. 공모 물량은 총 6000가구로, 일반형이 약 4000가구, 고령자 전용 실버스테이가 약 2000가구다. 이는 지난 9월 발표된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른 조치로, 국정과제인 '두텁고 촘촘한 주거복지 실현'의 일환이다.

일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운영되며, 공급물량의 20% 이상이 청년·신혼부부·고령자에게 특별공급된다. 일반공급 임대료는 시세의 95% 이하, 특별공급은 75% 이하 수준으로 책정된다.

실버스테이는 만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제공되는 장기임대형 주택으로, 주거지원시설과 돌봄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임대료는 노인복지주택 대비 95% 이하이며, 갱신 시 5% 내 증액이 허용된다. 사업자는 일반형 주택과 실버스테이를 혼합한 단지로도 조성할 수 있다.

사업은 주택도시기금과 민간이 함께 설립한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임대주택을 건설하거나 매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추진 방식은 민간이 제안하는 ‘민간제안 공모’(4000가구)와 공공이 보유한 택지를 활용하는 ‘택지공모’(2000가구)로 구분됐다.

택지공모 사업 대상지(국토교통부 제공).뉴스1 ⓒ News1
청년·신혼·고령층 대상 공공지원 임대 6000가구 공급 본격화

민간제안 공모는 일반형 3000가구, 실버스테이형 1000가구 규모로 진행된다. 특히 실버스테이 민간제안 공모는 시범사업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사례다.

택지공모는 파주와동 A2 블록, 원주무실 S1 블록, 의왕초평 A1 블록 등 3곳에서 2000가구 규모로 추진된다. 파주와동과 원주무실은 실버스테이형, 의왕초평은 일반형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원주무실·의왕초평 블록은 단일 사업으로 묶어 '패키지형' 방식으로 공모하고, 파주와동 블록은 단독 공모로 진행된다.

파주와동 A2 블록은 3만 1036㎡ 규모 부지에 858가구를 공급하며, 경의중앙선 운정역과 인접해 정주환경이 우수하다. 원주무실 S1 블록은 487가구 규모로, KTX 원주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다. 의왕초평 A1 블록은 686가구를 공급하며, 전 세대가 20년 임대 의무를 가진 일반형이다.

공모 공고문은 주택도시보증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참가의향서 접수는 내년 1월 19일부터 1월 23일까지 진행된다. 기한 내 의향서를 제출한 사업자만 사업계획서를 낼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기금 출자 승인과 사업약정 체결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