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이 398억 빌딩으로 평가…이재룡·유호정의 청담동 건물

2006년 매입·신축 후 19년 만에 자산가치 급등
총 투자원가 88억 추산…매입가 대비 가치 크게 상승

배우 유호정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배우 이재룡·유호정 부부가 19년 전 서울 청담동의 한 주차장 부지를 매입해 지은 건물의 현재 자산가치가 약 39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부지 매입과 신축에 투입된 총 원가를 감안하면 약 310억 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28일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에 따르면 이재룡·유호정 부부는 2006년 강남구 청담동 청담공원 인근 주차장 부지를 61억 8391만 원에 공동 명의로 매입했다. 이후 2008년 주차장 부지의 건축허가를 받아 2010년 지하1층~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했다.

당시 신축 비용은 약 23억 원으로 알려졌다. 건물 명칭은 두 사람의 성을 딴 '리유'로 전해졌다.

현재 고급 레스토랑이 모든 층을 임대한 상태다. 신축 초기에는 이들 부부가 5층에 직접 실거주했다. 4층은 이재룡이 세운 연예 기획사 '스타파트너스' 사무실로 활용됐다.

건물은 영동대로변 이면에 위치해 접근성이 우수하다. 맞은편에는 배우 차인표·신애라 부부의 청담동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 12번 출구까지는 도보 5분 거리다.

부지 매입 당시 약 40억 원 수준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등기부등본상 채권최고액이 48억 원인 점을 감안한 계산이다. 통상 채권최고액은 실제 대출금의 약 120% 수준이다.

취득세와 법무비, 중개 수수료 등 거래 부대비용을 포함한 부지 매입 원가는 약 65억 5000만 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신축 비용 23억 원을 더하면 총 매입 원가는 약 88억 5000만 원이다.

현재 이 건물의 자산 가치는 약 398억 원으로 평가된다. 매입 원가와 비교하면 약 310억 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김경현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 팀장은 "해당 건물에서 약 80m 떨어진 인근 빌딩이 최근 평(3.3㎡)당 1억 8000만 원에 거래됐다"며 "이를 부부 소유 건물의 대지면적 221평에 적용하면 현재 시세는 약 398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지 매입가와 건물 신축 비용을 합한 총 투자금과 비교하면 약 310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팀장은 유튜브 채널 '빌딩타이밍'을 통해 주요 부동산 투자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