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피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역대 최고'…"대체 수요 이동 영향"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 5.64%…경기도 수익률 5.78%
오피스텔 거래 증가…서울 오피스텔 가격 상승도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규제를 피한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 주거지로 꼽히면서 전월세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64%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1월 조사 이후 최고 수준이다.
수익률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경기도로 나타났다. 경기도 오피스텔 수익률은 11월 기준 5.78%로 역대 최고치다. 2022년 3월 이후 45개월 연속 상승하는 모습이다.
오피스텔 거래도 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오피스텔 거래는 5만 6937건으로, 전년 동기(5만 3939건) 대비 2998건 증가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0·15대책으로 서울 전역·경기 12곳이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안으로 떠올랐다"며 "오피스텔 수요 확대가 임대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은 비(非)주택으로 분류된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가 적용돼 규제지역 내 아파트보다 자금 조달이 상대적 용이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 오피스텔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11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0.0을 기록했다. 202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기록한 것이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상반기 99대를 유지했다.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였으며 10·15 규제 이후 상승세다.
매매가격지수는 2023년 12월을 100으로 기준한 상대 지표다. 100을 넘으면 당시보다 매매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뜻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오피스텔은 비규제 상품인 데다가 입주량 감소로 신축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덜 올라 상대적인 임대수익률도 양호해 당분간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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