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8구역, 12년 만에 정비계획 통과…2257가구 친환경 단지 탈바꿈

정비예정구역 해제 이후 첫 계획 통과…관악산 자락 주거환경 재편

신림8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신림8구역 정비계획이 정비예정구역 해제 이후 12년 만에 통과됐다. 향후 일대에는 2257가구 친환경 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열린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신림8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신림8구역은 관악산 자락에 형성된 구릉지 주거지다. 표고차가 60m 이상이며 협소한 도로와 노후주택이 밀집돼 있다. 2011년 단독주택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 여건 악화와 주민 간 갈등으로 2014년 정비예정구역이 해제됐다.

이후 2017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돼 주민편의 시설 조성 등 일부 환경 개선이 이뤄졌지만, 주거환경 개선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사업은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사업성 보정계수(최대 2.0)를 적용해 사업 추진 여건을 개선했다. 대상지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이 된다. 최고 33층 총 2257가구(공공 340가구 포함) 규모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신림8구역을 난곡 생활권의 중심 주거지로 육성하기 위해 자연환경과 생활권 기능, 교통 여건을 종합 고려한 공간계획을 수립했다.

난곡로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진출입 우회도로(폭 13m)를 신설한다. 난곡로26길을 기존 8~10m에서 10~13m로 넓혀 차량 흐름과 보행자 안전을 확보한다.

유동 인구가 많은 난곡로와 난곡로26길 변을 중심으로 2개 공원 시설을 분산 배치해 개방감을 높인다. 기존 무궁화어린이공원, 서울형 키즈카페 '더난곡' 등 생활기반시설와 연계한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한다.

단지 내부에는 남북 방향 공공보행통로를 확보해 기존 통학 동선, 기반 시설과 신설 공원을 연결한다. 동서 방향 통경축을 따라 주민 이용시설과 열린공간을 배치해 보행 중심의 생활 동선을 형성한다.

관악산 능선과 건우봉, 목골산 등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건축물 높이를 단계적으로 계획했다. 관악산 자락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신림8구역 정비계획 확정으로 장기간 정체기를 극복하고 쾌적한 주거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난곡 생활권의 주거 여건을 체계적으로 재편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