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출산 장려금제도, 2년 만에 재계 전반 확산"

농기계 기업 TYM·크래프톤도 출산 장려금 지급
부영 출산장려금 올해 28억 지급…누적금액 98억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부영그룹 제공)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부영그룹의 1억 원 출산장려금 제도가 도입 2년 만에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농기계 기업인 TYM은 첫째·둘째 출산 시 각각 1000만 원과 3000만 원을, 셋째 이상 출산 시 1억 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출산장려금 6000만 원과 최대 4000만 원의 육아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부영그룹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부영그룹의 출산장려금 제도가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기업이 지급하는 출산장려금에 대한 기부 면세 방안을 제시했고, 이에 전액 비과세로 세법이 개정되기도 했다.

부영그룹은 2024년부터 출산한 직원 자녀 1인당 1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시행 첫해에는 총 70억 원을 지급했으며, 올해는 28억 원을 전달했다.

출산장려금 제도 도입 이후 부영그룹 사내 출산율은 증가세다. 부영그룹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연평균 출생아는 23명이었으나 2025년에는 28명으로 늘었다.

부영그룹은 출산장려금 제도를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열린 그룹 시무식에서 "우리가 마중물이 돼 국채보상운동과 금 모으기 캠페인처럼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는 나비효과로 번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