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민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국내 첫 '개량 운영형' 민자도로 적용…사업비 6900억 규모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민간투자사업 위치도 (금호건설 제공) 뉴스1ⓒ news1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금호건설(002990)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민간투자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도입한 '개량 운영형 민간투자사업' 제도 첫 적용 사례다.

개량 운영형 민간투자사업은 기존 사회기반시설(SOC)을 민간사업자가 개량·증설 후 해당 구간을 포함한 전체 시설의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한다.

총사업비는 약 6900억 원 규모다. 금호건설은 키움투자자산운용 컨소시엄의 대표 건설사로 참여한다.

확장 사업은 2013년 개통 이후 상습적인 차량 정체를 겪고 있는 '평택~시흥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완전 신규 노선 건설이 아닌 기존 운영 노선을 활용한다. 신규 토지 보상과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교통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왕복 4차로로 운영 중인 평택~시흥 고속도로는 6~8차로로 확장된다.

서평택 분기점(JCT)에서 마도 JCT까지는 6차로로, 마도 JCT에서 남안산 JCT까지는 8차로로 각각 확장된다. 총공사 기간은 60개월이다.

확장이 완료되면 수도권 서남부권 주요 교통축의 병목 현상이 완화될 전망이다. 인천항·평택당진항 등 서남부권 산업·물류 수요 증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개통 이후에는 민간사업자가 기존 노선과 확장 구간을 통합해 27년간 관리·운영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확장 사업은 국내 최초 개량 운영형 민자도로 사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