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호주 초고압직류 송전 사업 수주…4700억 규모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이 호주에서 고압직류 송전 설비(HVDC)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마리너스링크 (Marinus Link Pty Ltd)가 발주한 '마리너스링크 HVDC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마리너스링크는 호주 연방정부와 빅토리아·태즈메이니아주 정부가 설립한 합작 회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호주 빅토리아주 헤이즐우드 지역과 타즈매니아주 헤이브릿지 지역을 연결하는 길이 지중 90㎞·해저 255㎞·750㎿ 규모의 초고압직류 송전 설비를 설계·조달·시공(EPC)하는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풍부한 신재생 에너지를 보유한 태즈메이니아주와 빅토리아주를 비롯한 본토 지역 사이 안정적인 송전이 가능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현지 인프라 전문 건설사인 DTI(DT INFRASTRUCTURE)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지중 케이블 설치를 위한 토목공사와 변환소 공사 패키지를 수주했다. 총 9400억 원의 공사비 중 삼성물산 지분은 50%인 약 4700억 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최적화한 설계안과 아랍에미리트(UAE) HVDC 사업을 바탕으로 쌓은 수행 역량으로 발주처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성준 삼성물산 ES영업본부장 부사장은 "호주 시장에서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