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중계동 재정비안 최종 고시…'강북 전성시대' 본격 시동

10.3만 가구 규모 동북권 '주거복합도시' 조성
역세권 기능 대폭 강화…'베드타운'에서 '자급도시' 탈바꿈

서울시 도봉구의 한 고층빌딩에서 노원구의 아파트 밀집 지역이 보이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시가 노원구 상계·중계 택지개발지구 일대 재정비를 공식화했다. 노원구 일대는 향후 10만 3000가구 규모의 동북권 핵심 주거복합도시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노원구 상계(1·2단계), 중계, 중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재정비(안)에 대한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최종 고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노원구 상계·중계·하계동 일대는 1980년대 '주택 200만 가구 공급' 정책으로 조성된 택지개발사업지다. 오랜 기간 주거 중심의 도시 기능을 수행했다.

지난해 6월에 제시된 재정비 기본방향은 올해 9월에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고시로 법적 효력을 갖게 됐다. 향후 정비계획 수립을 비롯한 정비구역 지정 등 재건축 후속 절차가 본격화한다.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기존 7만 6000가구 규모의 상계·중계·중계2 택지는 10만 3000가구 규모의 동북권 핵심 주거복합도시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번 고시로 재건축 시기가 임박한 단지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지정, 복합정비구역 도입을 통한 용도지역 상향 등이 공식화됐다. 단지들의 재건축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복합정비구역 내 상향된 용적률·복합용도 수용할 수 있어 사업성 개선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고밀 복합개발계획을 추진한다. 향후 정비사업에서 일자리·문화·주거가 결합한 도심형 복합 생활권 조성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지하철 출입구 연계 △가로 활성화 △복합업무·생활시설 도입 등으로 역세권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장기간 '베드타운'으로 인식되던 노원구 일대가 지역 내에서 일하고 소비하는 '자족도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녹지 생태의 도시 확장을 위한 보행녹지 네트워크 계획도 반영한다. 향후 정비사업 시 중랑천과 수락·불암산을 연결해 지역 주민이 자연환경을 일상적으로 누릴 수 있는 정원도시 기반이 마련됐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동북권의 새로운 자족도시 모델을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균형발전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강북지역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