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기회의 땅' 폴란드 시장 잡는다…해외 성장축 확장
현지 디벨로퍼 '코르디아'맞손…미국 이어 개발사업 확대
첫 행보로 폴란드 수도 개발…단우드 모듈러 주택도 공급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GS건설(006360)이 폴란드 시장에서 입지 강화를 위해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와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새 법인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남부 빌라누프 지구 일대 주택 개발을 첫 프로젝트로 낙점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 폴란드 자회사 '자이 디벨롭먼트'는 현지 디벨로퍼 업체 '코르디아 폴란드'와 신규 합작 법인(조인트벤처·JV)을 세웠다.
2011년 설립된 코르디아 폴란드는 다양한 유럽 국가에서 주택을 개발한 디벨로퍼다.
새 법인은 향후 폴란드에서 타운하우스 등 단독 주택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번째 행보는 폴란드 수도에 위치한 빌라누프 내 주택 개발이다.
GS건설의 폴란드 모듈러(조립식) 주택 자회사인 단우드도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단우드의 모듈러 주택이 빌라누프에 공급될 예정이다. 단우드는 GS건설이 2020년 인수한 기업이다.
단우드는 최근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단우드의 조립식 주택을 통해 양두 기업 간 합작 투자를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폴란드 주거 개발 프로젝트의 또 다른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듈러 주택은 최근 GS건설이 집중하는 신사업이다. 주택의 핵심 부분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프리팹)한 뒤 현장에서 레고처럼 조립하는 형태다.
업계는 합작법인의 출범으로 단우드의 입지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우드가 속한 폴란드 법인 'GS건설 폴란드 SP.ZO.O'는 최근 흑자 기조를 보이고 있다. 법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649억 원·순이익은 76억 원이다.
또 GS건설의 해외 디벨로퍼 역할도 강화될 전망이다. GS건설은 국내 주택 경기 침체로 성장 동력이 약해지자, 해외 디벨로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첫 아파트 '세븐스'(The Sevens)를 완공했다.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 '400로그'(400 Logue)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GS건설이 폴란드 시장을 점찍은 배경에는 폴란드의 성장세와 주택 공급 문제가 자리한다. 업계 관계자는 "폴란드는 심각한 주택 공급난에 EU(유럽연합국가)에서도 주거 과밀율이 높다"며 "폴란드 시장 공략을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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