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장관 "이학재 인국공 사장 책갈피 달러 SNS 글 문제 있어"
이학재 사장 "온세상이 책갈피 달러 검색 안되는 점 알게됐다"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7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질타당한 뒤 올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학재 사장의 SNS 글과 관련해 "공기업 대표가 마치 대통령이 외화 밀반입에 대한 기술을 대외적으로 가르쳐준 꼴이라고 하는 발언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그 발언은 시정되는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책갈피에 끼워 외화 반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외화 불법반출 단속이 ) 본래 관세청 업무인 것은 맞지만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인천공항공사도 보안 책임 감당의 의무가 있다면 대책을 수립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 업무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어떻게 해 왔는지 세부적인 조사·감사를 진행해 추후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달 12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토부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이학재 사장에게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끼워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다.
당시 이 사장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이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이후 이 사장은 14일 SNS에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직원도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책갈피 달러 검색 여부는 모르는 내용"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며 "대통령이 해법으로 제시한 100% 수하물 개장 검색을 하면 공항이 마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외화 불법반출 단속의 법적 책임은 관세청에 있고, 인천공항은 MOU에 따라 협조를 하는 곳이라는 글을 SNS에 추가로 올렸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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