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주택거래 아파트 비중 81%…역대 최고치

서울에서도 아파트 선호 뚜렷 다세대·다가구 거래는 절반 수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올해 전국 주택 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한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81.2%를 기록하며, 거래와 투자 모두에서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88만 3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아파트 거래는 71만 5012건으로 전체의 81.2%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 이후 발표된 연도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과거 아파트 거래 비중은 60~70%대에서 유지됐다. 2022년 69.6%에서 2023년 79.3%로 급등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80.7%를 기록하며 80%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는 다시 전년 수치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아파트 선호 현상은 뚜렷했다. 올해 1∼10월 서울 내 아파트 거래 비중은 70.6%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70%대를 넘어섰다. 반면 서울의 다세대·다가구·연립 등 이른바 '빌라' 거래 비중은 26.6%로, 2022년 50.7%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거래와 투자 수요가 높은 아파트로 수요가 쏠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특히 전세 사기 우려가 커지는 빌라보다 안정성과 투자 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아파트가 선호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실거주와 투자가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아파트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재건축·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아파트 선호 현상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